SK텔레콤, 지자체와 손잡고 탄소배출 절감 나선다

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6.02 09:05 ㅣ 수정 : 2023.06.02 09:05

기존 대비 전력사용량 30% 감소…23년부터 탄소배출 연간 4200t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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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사옥 [사진=SKT]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도입 및 스마트 관제시스템 적용을 통한 지방자치단체(지차체)의 전력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실적을 기반으로 탄소배출 절감에 나선다.

 

SKT는 2일 경기도 화성시, 전남 순천시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T와 지자체는 연내 외부사업 등록을 시작으로 향후 최대 10년간 환경부 승인을 거쳐 탄소배출권 절감 인증실적을 획득할 계획이다.

 

지자체가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면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을 등록하고 환경부로부터 관련 사업계획서를 승인받아 2년에 한번씩 모니터링과 검증 과정을 통해 감축 인증실적을 인정받게 된다.

 

이번에 등록 예정인 ‘산업발전부문’ 외부사업은 화성시, 순천시 모두 각각 경기도, 전라남도 지자체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SKT는 경기도 화성시, 전남 순천시와 함께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관내 2만1938개 가로등 및 보안등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4200t 규모 탄소배출을 줄였다.

 

이번 사업에서 SKT는 해당 지자체에 단순 고효율 LED 교체만이 아닌 통신과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조명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전력사용과 탄소배출 절감효과를 극대화했다.

 

LTE(4세대 이동통신)와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을 활용해 전력량 사용 데이터와 T맵 교통량 데이터 등과 연계해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30%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화성시는 해당 도로의 T맵 교통 상황이 ‘원활’이면 가로등 조명을 최대 밝기 대비 70% 수준으로 낮추고 ‘정체’ 상태면 최대 밝기로 운용하는 등 조명 밝기를 조절해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조명 밝기는 도로조명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수준에서 조절하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는 없다.

 

이번 협약으로 화성시는 연간 3000t, 순천시는 1200톤t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배출권을 t당 3만원에 판매하면 최대 10년간 화성시 4억5000만원, 순천시 1억8000만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향후 탄소배출권 가격이 오를수록 경제적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SKT도 각 지자체와 실적 배분을 통해 연간 2100t의 절감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KT는 이번 화성, 순천시와의 성공적인 탄소감축 협력 사례를 통해 다른 지자체나 공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신용식 SKT 커넥티비티CO 담당은 “SK텔레콤은 앞선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기술을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절감으로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에 기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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