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5.26 10:50 ㅣ 수정 : 2023.05.26 10:50
코스피, 0.11% 상승 중...기관 2868억원·개인 1828억원 순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발 실적 훈풍과 맞물린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550선에서 제한된 움직임이나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87포인트(0.11%) 오른 2,557.5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25포인트(0.28%) 높은 2,561.94로 출발해 2,560선 아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지금까지 각각 2868원과 1828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4742억원을 사들였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7%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73%와 0.61%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불발 가능성에 따른 위기감과 엔비디아 종목 폭등세가 맞물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로 비롯한 반도체주를 주시하면서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권의 상황, 신용평가사의 등급 강등 경고 등을 살폈다.
종목에서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자 지난 25일(현지시간) 24.37% 폭등했고, AMD도 11.16% 급등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0.67%와 3.85% 올랐다. 반면 아마존닷컴과 넷플릭스는 각각 1.50%와 1.60% 빠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하락했다"며 "미 부채한도 협상 타결 지연이 신용등급 강등 우려로 작용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기술주가 강세였다"며 "업종별로는 IT와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약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이 반도체 강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 주식을 11조5000억원 순매수하고, 코스닥 종목을 1조900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만 9조9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반도체 1위 삼성전자는 마침내 7만전자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3월 31일(7만200원)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89% 올라 7만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86% 밀린 57만8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4.15% 뛴 10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3%)와 삼성전자우(2.96%), 셀트리온(0.23%) 등은 오르는 중이다. 현대차(1.23%)와 POSCO홀딩스(0.96%), LG화학(0.98%), 삼성SDI(0.57%), 기아(0.46%), 포스코퓨처엠(0.92%), NAVER(0.97%) 등은 내리막길이고 카카오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4포인트(0.10%) 오른 848.5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포인트(0.25%) 높은 849.80으로 출발해,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상승 흐름을 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2억원과 5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5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23%)과 카카오게임즈(0.13%), 펄어비스(2.70%), 엘앤에프(0.59%), 에코프로(0.91%), 셀트리온제약(0.35%), 셀트리온헬스케어(0.14%), 오스템임플란트(0.05%)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JYP Ent.(2.40%)와 HLB(1.26%), 에스엠(2.32%) 등은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급등 및 나스닥 강세 주도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 감지되나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강한 미국 경제지표 등 기존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단은 제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5원 오른 1,329.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