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5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해 종가 2,55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76포인트(0.50%) 내린 2,554.69에 장을 마쳤다. 전장 대비 3.19포인트(0.12%) 높은 2,570.64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65억원과 207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5889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300원(0.44%) 오른 6만88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31일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장중 주가 7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5.94%)와 네이버(1.48%), SK이노베이션(1.30%), 삼성전자우(0.1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3.30%)과 기아(2.24%), KB금융(2.03%), 삼성SDI(1.96%), 포스코퓨처엠(1.9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4포인트(0.90%) 떨어진 847.72에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 만에 종가 85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0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3억원과 8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펄어비스(4.00%)와 HPSP(1.68%), 솔브레인(0.43%), 레인보우로보틱스(0.10%) 등이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3.53%)와 동진쎄미켐(3.12%), 엘앤에프(3.06%), 케어젠(2.94%), 셀트리온헬스케어(2.77%) 등은 내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엔비디아가 예상을 웃도는 가이던스(기업 자체 전망치)를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한 것에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업종은 부진했다”며 “한편, 오늘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긴축적 발언으로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와 관련해 미국을 향후 신용등급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6원 오른 1326.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