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유럽서 2조원대 케이블 수주…역대 최대 규모

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5.08 11:14 ㅣ 수정 : 2023.05.08 11:14

북해 풍력발전단지 HVDC 케이블로 연결
LS전선, 벨기에 건설업체들과 컨소시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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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시 LS전선 HVDC 전용 공장 전경 [사진=LS전선]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LS전선이 역대 최대 규모 송전망 사업에 참여한다.

 

LS전선은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로부터 2조원 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LS전선 측은 이번 계약 건이 전선업체가 수주한 금액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LS전선은 벨기에 건설업체 얀두넬(Jan De Nul), 데니스(Deny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했다.

 

LS전선은 2026년부터 525킬로볼트(kV)급 해저·지중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테네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앞두고 주요 전선업체에 입찰 참여 조건으로 1년간의 장기신뢰성 시험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지난해 10월 테네트의 기술사양과 국제표준 등에 따라 진행한 시험에 성공했다.

 

HVDC는 교류(AC)에 비해 대용량의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낼 수 있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도 HVDC 케이블이 사용된다.

 

이번에 공급하는 525kV급은 HVDC 중 최고 전압으로 기존 320kV급에 비해 송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또한 전압형(VSC) 기술을 적용해 송전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게 했다.

 

두 기술 모두 전세계적으로 소수 업체만 개발에 성공했고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HVDC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비해 왔다”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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