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 실적호조에 기업 체질개선 급물살” <메리츠證>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메리츠증권은 8일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원전사업이 정상화 되기 전 자회사 실적 호조를 토대로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신규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2만1000원으로 정했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1분기 영업이익 3646억원을 기록해 증권업계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183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메리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연결 재무제표 실적 상당 부문을 차지하는 자회사 두산밥캣이 1분기 컨센서스 1300억원을 크게 웃도는 33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 지분을 약 51.05% 보유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배당 수익이 늘어나 두산에너빌리티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며 아직까지 원전 등 플랜트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사업 개선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신한울 원전 3, 4호기와 카자흐스탄, 투르키스탄 등 고수익성 프로젝트가 본격 매출화되는 2024년부터 급격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문 연구원은 “당장 실적 호조 보다 수주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중요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분기 신한울 3, 4호기 관련 기자재 수주 등에 힘입어 4조3000억원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으며 이는 올해 가이던스(수주 목표치)의 50%”라며 “오는 2분기에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매출 17조1577억원, 영업이익 1조22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24년 매출 17조6008억원, 영업이익 1조1520억원 △2025년 18조9347억원 영업이익 1조430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