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3조원대 원자로설비 공급계약 따냈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3.29 16:06 ㅣ 수정 : 2023.03.29 16:06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 공급
460여개 협력사 참여…원전 생태계 본격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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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서대로)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 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2조9000억원 규모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가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하고 공급한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오는 2030년까지 원전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같은 장기 로드맵이 있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앞으로 꾸준히 여러 원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울 3·4호기에는 1400MW급 한국 표준형 모델 APR1400이 적용된다. APR1400은 2019년 준공한 새울 1호기를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새울 3·4호기에 적용돼 성능, 안전성, 경제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운영 과정에서 품질기준을 계속 향상하고 이를 준수하기 위한 설계 개선이 꾸준히 이뤄져 안전성이 더욱 강화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를 제작하기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 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 관련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미 지난 2월까지 450억원 규모 일감을 먼저 발주했고 연말까지 2100억원 규모의 추가 발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협력사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서 갱신, 품질보증 시스템 수립, 품질교육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물론 주기기 제작에 참여하는 원전 협력사 등 국내 원전 생태계 전반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제품을 제작하고 공급하며 나아가 대한민국 원전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산업은행과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원전 중소·중견기업 대상 특별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고금리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원전 협력사를 돕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협약 참여 기관이 총 2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원전 협력사에 저금리로 특별 금융지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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