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세계 최초 사용후핵연료 '금속저장용기' 미국 설계승인 얻어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1.19 09:50 ㅣ 수정 : 2023.01.19 09:50

美 NAC와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 개발에 성공
향후 건식저장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 영토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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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열 두산에너빌리티(왼쪽) 상무와 켄트 콜(Kent Cole) NAC 사장이 18일 미 애틀란타에 있는 NAC 본사에서 양사의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 설계승인 취득 기념식에 참석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미국 원전기업 NAC(Nuclear Assurance Corporation)와 공동개발한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승인을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란타에 있는 NAC 본사에서 열린 설계승인 취득 기념식에는 조창열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상무, 켄트 콜(Kent Coe) NAC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설계승인을 취득한 ‘MSO(Metal Storage Overpack)’ 모델은 금속 저장용기로 사용후핵연료 37다발을 저장할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금속으로 개발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기존 콘크리트 저장용기와 비교해 안전성이 강화되고 공간도 적게 차지해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용기를 저장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사용후핵연료는 초기 5년간 물로 채워진 수조에서 습식저장방식으로 냉각한 후 외부 용기 혹은 구축물로 옮겨 공기중에서 냉각시키는 건식저장방식으로 보관된다. 

 

MSO는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는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특수 설계와 고도의 제작기술을 필요로 한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이번 금속 저장용기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으로 국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향후 영구처분용기 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협력사와 함께 국내외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 시장을 적극 공략해 원전 산업 생태계 강화와 해외수출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용기 기술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5년 NAC와 기술협력을 체결하고 2017년 사용후핵연료를 21다발까지 안전하게 운반·저장할 수 있는 한국형 건식저장시스템 'Doosan-DSS21'을 개발했다. 이후 저장 용량을 증대시킨 DSS24, DSS32 모델과 운반·저장 겸용 용기인 DPC-24가 등장했다. 이와 함께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는 2021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에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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