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2,490선...삼성전자 소폭 '하락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과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밀려 2,490선에서 하락세를 걷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0.62포인트(0.42%) 내린 2,490.7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8포인트(0.26%) 낮은 2,494.82로 출발한 뒤, 큰 변동폭이 없는 상태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지금까지 각각 2238억원과 329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2579억원을 사들였다.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70%와 0.80% 밀려났고, 나스닥지수는 0.46%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FOMC 결과와 파월 의장 발언, 민간 고용지표, 은행권 불안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스타벅스는 중국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한 후 9.17%를, AMD 주가는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도 향후 전망 우려가 잇따르며 9.22% 내려앉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0.65%와 0.33% 밀려났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며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매파적인 발언에 주가가 하락했는데, 헬스케어와 커뮤니케이션 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에너지와 금융업종의 낙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전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 공조 효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감산에 따라 메모리 시황의 최악은 이미 지났거나 최소한 지나가는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약세 흐름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46% 빠진 6만5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88% 내려간 56만2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12% 떨어진 8만79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84%)와 셀트리온(2.20%)는 오르고 있다. POSCO홀딩스(1.32%)와 카카오(3.26%), 포스코퓨처엠(3.33%), 삼성SDI(0.44%), 현대차(1.39%), 기아(0.58%), 삼성전자우(1.08%), NAVER(0.52%) 등 대부분은 내리막길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포인트(2.04%) 내린 841.1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포인트(0.12%) 낮은 842.13으로 출발한 뒤 박스권에서 하락 흐름을 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16억원과 110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604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40%)과 에코프로(1.94%), 엘앤에프(0.79%), JYP Ent.(0.32%), 에스엠(3.56%) 등은 내림세다. HLB(4.66%)와 셀트리온헬스케어(3.71%), 셀트리온제약(4.70%), 오스템임플란트(0.43%), 펄어비스(1.60%), 알테오젠(6.89%) 등은 오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시사한 5월 FOMC 결과, 금리하락 및 달러 약세에도 재료 소멸 인식, 팩웨스트 등 미국 중소형 은행 위기 경계감에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2원 내린 1,335.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