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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좁다"…해외로 영토 넓히는 BBQ·교촌·b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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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5.05 08:45 ㅣ 수정 : 2023.05.05 08:45

치킨 가맹점 3만 곳 넘어 '내수 포화'
매출 신장 한계…해외시장으로 눈돌려
싱가포르·말레이시아·美 등에 점포 잇달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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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하와이 아이에아점 외부 전경 [사진=제너시스 BBQ]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업계 빅3가 해외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포화한 국내 시장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5일 핀테크 기업 핀다가 공개한 '전국 치킨 가맹점 최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치킨 가맹점 수는 3만1982개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2만7718) 대비 15.4%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치킨 가맹점 수는 2019년 2만3687개에서 연평균 11%씩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1082만원)에 비해 35.4% 쪼그라들었다.

 

즉 치킨 가맹점이 늘어난 만큼 매출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bhc, 교촌, BBQ 등 3사가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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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싱가포르 1호점 오픈식.[사진=bhc]

 

먼저 치킨 업계 1위인 bhc는 지난달말 싱가포르 대표 관광지인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마리나 스퀘어 2층에 현지 1호 매장을 열면서 싱가포르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싱가포르 1호점 매장에서는 bhc의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을 비롯해 골드킹, 맛초킹 등 다양한 치킨 메뉴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달콤바삭 치즈볼, 뿌링소떡 등 사이드 메뉴를 판매한다. 또 해외 특화 메뉴인 얼큰 어묵탕, 매콤 로제떡볶이탕 등 K-길거리 음식을 선보인다.

 

앞서 bhc는 지난해 해외 현지 유통 및 F&B 전문 기업이 운영을 맡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말레이시아에 매장을 연 바 있다.

 

bhc 관계자는 "앞으로도 bhc치킨을 비롯해 그룹 내 다양한 외식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세계 시장에서 bhc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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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매장.[사진=교촌]

 

교촌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교촌은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현지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향후 동남아 시장 공략의 주요 거점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말레이시아 내에 36곳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의 배달 프랜차이즈 매출 비중이 유명 글로벌 버거 브랜드를 앞설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탄탄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교촌은 말레이시아 외에도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6개국에서 67곳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대만 시장 진출을 위해 대만 3대 대표 외식기업 라카파(La Kaffa) 인터내셔널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2월에는 캐나다 기업과 현지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는 등 해외시장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치킨을 비롯한 한국 음식에 대한 현지 관심과 인기가 매우 높다"며 "이번 말레이시아 국제공항 입점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써 해외 시장에 한국의 치킨을 비롯한 'K-푸드'와 식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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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가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Tampa)에 문을 연 매장 전경.[사진=BBQ]

 

제너시스BBQ는 앤데믹 체제로 전환하자마자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BBQ는 지난달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점을 열었다. 이 지점은 캘리포니아주에서 35번째 매장이다.

 

BBQ는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에 직영 1호점을 시작으로 워싱턴, 뉴저지, 텍사스, 조지아,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콜로라도, 하와이, 노스캐롤라이나 등 22개주에서 250여곳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BBQ는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필리핀, 독일 등 전 세계 57개국에 700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외식 전문지인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외식 브랜드'에 한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위에 올랐으며, 500대 브랜드에서 332위를 기록한 바 있다.

 

BBQ 관계자는 "미국 내 넘버원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2030년 전 세계 5만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지속적 확장을 통해 BBQ를 K-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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