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2차전지소재(배터리 소재) 핵심 원료인 니켈을 해외 원료 산지에서 직접 생산한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 인도네시아에 니켈제련공장을 새로 세우기로 했다. 니켈제련공장은 니켈을 함유한 광석을 녹여 2차전지소재에 사용하기 위한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로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따라 니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니켈제련공장은 인도네시아 할마헤라(Halmahera) 섬 웨다베이(Wedabay) 공단에 건설될 예정이며 연간 5만2000t 수준의 니켈 중간재(니켈매트)를 생산한다. 이는 전기차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총 4억4100만달러(약 5900억원)을 투자해 올해안에 공장을 착공하고 2025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동시에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 및 산업공단 인프라 지원 혜택을 줘 국가적으로 니켈 생산 전 밸류체인(공급망)에 걸친 산업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인도네시아 니켈제련공장에 투자해 니켈 중간재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체계를 갖추고 니켈광산 및 제련사업 합작투자 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니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그룹 내 2차전지소재 원료의 자급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 NMC로부터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국내에서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는 연 2만t 규모의 2차전지용 고순도 니켈공장을 전남 광양에 건설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호주 니켈 광산·제련 업체 레이븐소프의 지분 30%를 인수해 호주산 니켈 공급망을 확보했다. 또한 전남 광양에 있는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과 중국 절강화포의 전구체 생산 등을 포함해 2030년까지 니켈 22만t을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