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키움증권은 24일 SK그룹내 배터리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바인딩 계약(구속력 있는 계약) 비중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0만4000원을을 제시해 기존 목표주가 8만2900원에서 25% 높였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배터리를 제조할 때 필요한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가운데 하나인 분리막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분리막 제품 판매는 주로 스팟(단기 계약) 형태로 거래됐지만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는 바인딩 계약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와 함께 IRA 시행으로 탈(脫) 중국화 기업이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준수 연구원은 또 "이에 따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장기 공급계약 확대 등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IRA와 유럽형 IRA인 CRMA 등 다양한 탈 중국화 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접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한국, 폴란드, 중국 등에 분리막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배터리 업계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으며 분리막 생산 수율(완성품 가운데 합격품 비율) 개선 및 출하량 확대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해 키움증권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올해 매출 7893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5858억원에서 34% 상승한 것이며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