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기업이익 바닥 벗어날 것…코스피 상승 유지 전망"<DS투자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의 수출과 기업이익이 바닥을 벗어날 것이라며, 코스피도 최근의 상승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내고 "긴축이 강하게 진행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크다"며 "미국의 경우 경기가 둔화되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고, 실리콘밸리뱅크(SVB) 위기 이후 경제가 부진해질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하지만 특정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전반을 보면 의외로 양호한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며 "경기를 가장 선행해서 보는 지표인 구매자관리지수(PMI)를 보면 확장구간에 있는 것은 물론 올해 들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기가 양호하게 회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서히 진행되는 중국의 리오프닝(경기재개) 효과다. 지연된 소비효과와 생산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에너지 위기로 헤매던 유럽 회복이 예상보다 빨랐다. 지난해 강했던 미국 고용도 둔화가 천천히 진행되며 급격한 충격을 받지 않아 글로벌 회복에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과정에서 미국이 성장 우위를 보이던 시기가 있고 글로벌 경제의 버팀목이 됐었다"며 "지금은 중국이 우위를 보이는 구간이며, 글로벌 경제가 침체로 들어서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금리 수준은 높지만, 금리인상이 정점에 가까워지다 보니 시장금리는 상승을 멈추고 횡보하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국가의 정책금리를 보면 최근에는 금리인상 중단을 결정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며 "미국까지 금리인상 중단이 결정되면 점진적 하락 구간으로 들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나쁘지 않은 가운데 하락만 하던 부동산 시장도 안정화되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당분간 경제흐름이 나쁘지 않을 이유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침체의 우려는 크지만 실질적인 침체는 아닌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 와중에 글로벌 경기는 완만한 회복 중이고 한국도 수출과 기업이익은 바닥을 벗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은 상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1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수익률이 좋았으며, 그중 코스닥이 훨씬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코스피는 1분기 수익률이 '양'의 값을 기록한 경우 1분기 이후에도 평균적으로 약 10%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확률적으로도 시장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