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 마무리···인하 조건은 물가”<DS투자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DS투자증권은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한 것과 관련 금리 인상 기조는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금리 인하 조건은 물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결정은 2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동결로 디스인플레이션상의 경로에 부합하는 국내 물가 흐름, 경기 하방 리스크가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OPEC+의 추가 감산 소식에도 경기 우려로 WTI가 배럴당 8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는 점, 미국 최종 금리 수준이 가시화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는 마무리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가파른 금리 인상의 원인이 물가였듯 금리 인하의 조건 역시 물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3월 기대인플레이션은 3.90%로 절대적인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등 근원 물가의 하락세가 더딜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물가 경로가 장기 목표인 2%에 안착하는 것이 확인되기 전까지 연내 인하 기대는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이창용 총재는 금융 안정과 물가 안정은 다른 툴을 가지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며 금융 안정 때문에 금리 결정에 제약을 받는 현상이 이뤄지면 안 됨을 확고히 했다”며 “과도했던 연내 인하 기대가 되돌려질 수 있음에 따라 당분간 단기물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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