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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디스플레이 크기 조절 가능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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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4.17 15:17 ㅣ 수정 : 2023.11.21 10:49

주행·사용 목적 따라 30인치 초대형 화면도 가능
인포테인먼트 트렌드 주도해 글로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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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사진=현대모비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모비스가 주행 상황 및 이용 목적에 따라 크기 조절이 가능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Rollable Display)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주행 여건에 따라 부피를 최소화할 수 있고, 이에 차량 내부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게다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제품이기에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톡톡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주행정보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돌돌 말리는 기술이다. 

 

차량 시동을 끄면 화면이 완전히 사라지고 주행 중 화면의 3분의 1만 돌출시켜 최소한의 주행정보만 표시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모드를 선택하면 화면을 3분의 2 크기로 커지고 주차나 전기차 충전 때에는 16:9 비율의 대화면으로 확대해 영상 컨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스마트폰이나 TV시장에서 일부 소개된 롤러블 기술을 차량용으로 처음로 개발해 글로벌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고객사로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활약하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를 고려하고 있다. 이미 자동차에 탑재할 수준의 신뢰성도 확보해 벌써부터 글로벌 고객사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설치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피를 최소화한 경량 구조가 핵심 경쟁력으로 현재 내비게이션이 있는 자리에 장착하는데 필요한 깊이는 12cm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차량 내부 디자인에도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운전석 주변에 장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레저나 가족 단위 탑승객을 위한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에는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 천장에서 화면이 내려오도록 탑재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의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QHD(2560 x 1440)급 이상의 해상도를 갖췄다. 이에 따라 30인치 초대형 화면도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차량 내부에서 즐길 거리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신규 먹거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LCD(액정표시장치)를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로 대체한 20인치 이상 초대형 화면으로 바뀌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디스플레이 기술의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2년간 롤러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그 동안 계기판(클러스터)과 차량 주변 360도를 볼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을 개발해 내재화한 인포테인먼트 역량을 집중해 이번에 세계 최초로 신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 상무는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기술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인포테인먼트 신제품 트렌드를 주도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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