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수에 2,480선…실적 발표 앞둔 삼성전자 '오름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약세에도 2,490선 근접까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지켜내고 있다. 다만 시장은 현재 지수가 수시로 변동될 수 있어 증시 흐름을 잘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5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75포인트(0.27%) 오른 2,487.2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0포인트(0.08%) 높은 2,482.61에 출발해 잠시 약세로 전환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지금까지 각각 198억원과 939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1115억원을 사들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59%와 0.58%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0.52% 내려갔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자 경기침체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발표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 구인 이직 보고서를 비롯한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테슬라와 애플이 각각 1.12%와 0.33%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1.83% 밀려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02%, 넷플릭스 0.44%, AMD는 0.71% 모두 빠졌다. 반면 아마존닷컴과 메타는 각각 1.55%와 0.77% 뛰었고, 구글 알파벳도 0.35% 올라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하락했다"며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집계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점이 주가 하락 요인이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강세였고, 산업재와 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표주인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7만2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올려잡았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6% 오른 6만3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35% 상승한 57만7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95% 오른 8만5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6%)와 LG화학(1.11%), 삼성SDI(2.34%), 현대차(0.54%), 기아(0.62%), 카카오(0.16%), 셀트리온(1.82%)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삼성전자우(0.19%)는 내려가고 있고, NAVER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6포인트(0.85%) 오른 864.4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6포인트(0.04%) 높은 857.54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5억원과 63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840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45%)과 카카오게임즈(0.60%), 천보(0.80%) 등은 내림세다. 에코프로(3.05%)와 엘앤에프(0.95%), 셀트리온헬스케어(1.46%), HLB(4.31%), 셀트리온제약(2.13%), 펄어비스(0.11%), 알테오젠(5.76%) 등은 올라가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경기 둔화 불안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전환, 오는 7일 미국 고용지표 경계심리 조기 부각 등 부담 요인은 있겠지만 2차전지·바이오·반도체 등 주력 업종간 순환매 출현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8원 내린 1,313.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