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9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7일 이후 16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440선을 웃돌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98포인트(0.37%) 오른 2,443.9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31포인트(0.09%) 낮은 2,432.63에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86억원과 6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344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200원(0.32%) 떨어진 6만27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기아(3.38%)와 현대차(1.86%), 삼성SDI(1.80%), LG전자(1.70%), LG에너지솔루션(1.04%)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1.70%)와 삼성바이오로직스(0.75%), 카카오(0.49%), 셀트리온(0.46%), 네이버(0.2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43포인트(1.25%) 뛴 843.94에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급등한 가운데, 지난해 6월 10일 이후 약 9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 840선을 상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1억원과 2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14.99%)와 에코프로비엠(4.02%), 천보(3.52%), 에스엠(3.29%), 펄어비스(2.07%) 등이 올랐다.
반면 HLB(3.24%)와 레인보우로보틱스(2.25%), 셀트리온헬스케어(1.32%), 셀트리온제약(1.32%), 케어젠(1.28%) 등은 내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은행 리스크 완화에도 대형 반도체주들이 부진하며 코스피는 강보합에 그쳤다”며 “반면 이차전지 업종은 재상승하며 코스닥이 1%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새로운 은행권 이슈는 없었지만,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은행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제를 강조하며 은행주 상승은 제한됐다”며 “시장의 관심이 다시 실적과 물가, 금리로 이동하고 있는데, 재무 건전성 및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한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9원 오른 1302.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