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7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째 내리며 2,40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74포인트(0.24%) 내린 2,409.2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8.98포인트(0.37%) 높은 2,423.94에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658억원과 48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104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43%) 떨어진 6만21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SK이노베이션(4.51%)과 셀트리온(3.26%), 포스코홀딩스(3.11%), 포스코코케미칼(1.72%), LG화학(1.16%)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2.06%)와 기아(2.06%), 네이버(1.58%), 카카오(1.14%), 현대차(0.9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8포인트(0.43%) 뛴 827.69에 마감했다.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820선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1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29억원과 11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엘앤에프(10.82%)와 천보(7.91%), 리노공업(4.17%), 셀트리온헬스케어(3.48%), 셀트리온제약(2.59%) 등은 올랐다.
반면 에스엠(15.02%)과 에코프로(3.73%), 에코프로비엠(3.00%), HLB(2.72%), 스튜디오드래곤(2.61%) 등은 내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크레디트스위스의 코코본드 전액 상각과 관련 유사 채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말 간 도이체방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유럽 은행주들이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며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관계자들의 은행 시스템 건전성에 대한 발언으로 우려는 다소 진정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오늘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코스피가 낙폭을 줄였고 코스닥은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며 “은행 리스크가 크게 확대되고 있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어 재무 건전성이나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한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원 오른 13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23일 29.4원 급락하며 1300원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지난 24일과 이날 연속으로 반등하며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