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박스권 흐름 전망...국내 은행주 반등 탄력에 주목"<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9490)은 국내 증시가 최근 흐름과 다르지 않은 박스권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퍼스트시티즌스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에 따른 중소형 은행권 위기 완화, 달러화 약세 등에 상방 요인과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둔 반도체주들에 대한 경계심리 등 하방 요인들이 혼재돼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3월 중 은행권 유동성 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던 SVB를 또다른 지역은행인 퍼스트시티즌스(+53.7%)가 이들의 자산 720억달러를 165억 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국내 은행주들의 주가 반등 탄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은행주 대부분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는 점을 고려 시, 이번 위기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또한 현재 업종 간 순환매를 넘어 업종 내 종목 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는 2차전지주들의 수급 쏠림 현상 및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소형 은행들의 신용여건 악화로 인한 대출 축소 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넘어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연쇄 파급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위기는 지난해부터 예상해왔던 알려진 악재의 영역에서 전개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어제 금융 당국에서 연준과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서 최근 가동했던 대출프로그램인 BTFP(적격 금융기관에 1년동안 국채, MBS를 담보로 대출)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도이체방크의 파산 불안,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에도, 2차전지주 강세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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