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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최대 염호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 1만여개 역삼투압 필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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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3.22 16:13 ㅣ 수정 : 2023.03.22 16:13

연간 전기차 50만대분 리튬 만드는 중국 최대 염호 리튬 추출 사업에 납품
RO필터로 염호 리튬 농도 높여 시간과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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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청주공장 RO필터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테스트를 마친 수처리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화학]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첨단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LG화학이 중국 최대 염호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 역삼투압(RO)필터를 공급한다. RO필터는 농도차가 있는 두 용액을 반투막(멤브레인)으로 분리하고 농도가 높은 쪽에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통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22일 중국 중신(中信) 그룹의 궈안(国安)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 RO필터 1만여개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중신 그룹은 중국 대형 국유기업이다.  올해 칭하이성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간 궈안 프로젝트는 중국 최대 규모 염호 리튬 추출 사업이다.

 

리튬 추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치디칭위안(启迪清源)은 LG화학 RO필터 등을 활용해 연간 2만t 탄산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여과 장치를 활용한 리튬 추출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생산량이다.

 

RO필터를 활용하면 리튬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염호에 녹아있는 리튬을 얻기 위해 물을 증발시켜 농도를 높여야 하는데 기존에는 주로 열을 가해 물을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RO필터의 역삼투압 공정을 거치면 열을 가하지 않아도 물 분자만 빠르게 걸러낼 수 있다.

 

주로 해수담수화 등에 활용되는 LG화학의 RO필터는 불순물 제거율을 높이면서 생산량을 늘리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경쟁사 제품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점을 인정받아 궈안 프로젝트 이외에 여러 중국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서 LG화학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의 9대 염호 리튬 추출 사업 가운데 5개는 RO필터 방식을 쓴다.  선완훙웬(申万宏源) 증권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중국 RO필터 시장은 매년 8% 이상 성장해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2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LG화학은 중국과 남미의 다른 염호 리튬 프로젝트에도 RO필터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형훈 RO필터사업담당 상무는 “세계적인 리튬 수요 급증에 발맞춰 전지소재와 RO필터 분야 리더십을 결합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리튬 생산 공정을 개발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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