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넥슨·카카오게임즈·위메이드 'MMORPG' 놓고 대격돌

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3.12 05:00 ㅣ 수정 : 2023.03.12 05:00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부터 후끈…비슷한 시기 격돌
“다양한 연령대에 MMORPG 관심 높이는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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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오는 21일 출시하는 '아키에이지 워'의 강점인 해상전 콘텐츠 [사진=카카오게임즈]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넥슨,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가 이달 중순을 시작으로 비슷한 시기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작을 출격시킨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21일 ‘아키에이지 워’를 정식 출시한다. 이어 넥슨 ‘프라시아 전기’가 오는 30일,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가 4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MMORPG는 캐릭터 육성과 전투를 위해 꾸준한 플레이가 필요하고 과금 수준이 높아 짧은 플레이를 선호하는 젊은 층에게 어필하기 어렵다는 장벽이 있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과도한 경쟁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장르 부흥에 대한 기대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 넥슨 vs 카카오게임즈, MMORPG 자존심 대결 코앞

 

넥슨과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신작 출시에 앞서 진행 중인 사전 이벤트에서 예비 게이머의 호응을 얻어 흥행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먼저 출격하는 회사는 카카오게임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을 출시한 데 이어 오는 21일 ‘아키에이지 워’로 연타석 흥행을 노린다.

 

아키에이지 워는 넥슨 ‘바람의 나라’와 엔씨소프트 ‘리니지’를 탄생시킨 1세대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가 제작한 MMORPG로 더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C 원작 ‘아키에이지’보다 전투요소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서비스하며 쌓은 역량을 총집결했다고 자신했다.

 

지난 1월 11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아키에이지 워는 5일 만에 예약자 100만명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10일에는 15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사전 예약 참여하면 게임 속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난달 28일 아키에이지 워 16개 서버에서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약 2시간 만에 7개 서버에서  캐릭터 생성이 마감됐다. 뜨거운 열기에 카카오게임즈는 신규 서버 ‘타양’을 추가로 오픈하고 2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정식 출시 전 사용자 닉네임을 미리 쟁취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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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프라시아 전기' 주요 클래스(직업) [사진=넥슨]

 

넥슨의 대작 MMORPG 프라시아 전기도 지난 2일 1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시작한 지 11시간 만에 50개 서버의 수용 인원이 모두 채워져 조기 마감돼 눈길을 끌었다.

 

넥슨은 오는 9일과 16일 2·3차 캐릭터명 사전 선점 이벤트를 열고 열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1차 사전 선점 대상이었던 50개 서버의 수용인원을 늘리고 신규 서버도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출시를 앞둔 넥슨 프라시아 전기는 자유도 높은 전쟁 시스템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앞세운 PC·모바일 MMORPG다. 넥슨은 프라시아 전기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실제 프로듀서들이 직접 전하는 게임의 재미 요소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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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4월 출시 예정인 MMORPG 신작 '나이트 크로우' [사진=위메이드]

 

■ 본업 나서는 위메이드…컴투스도 상반기 MMORPG 출시 예정

 

최근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해온 위메이드도 본업인 게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첫 작품은 게임 개발사 매드엔진에서 만든 MMORPG ‘나이트 크로우’다. 이 게임은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달 중 사전 예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나이트 크로우는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다. ‘언리얼 엔진5’을 기반으로 그래픽 퀄리티를 높였다. 입체적인 3차원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캐릭터 간 물리적 충돌을 활용한 대규모 전쟁이 가능하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진창규 매드엔진 아트 디렉터가 직접 등장하는 프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16일에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어 게임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컴투스도 올해 2분기 중 MMORPG 신작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이하 제노니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8년 게임빌(옛 컴투스홀딩스)이 첫 출시해 인기를 끈 모바일 RPG를 원작으로 한다.

 

업계에서는 MMORPG 신작 간 카니발라이제이션(Carnivalization·자기잠식 효과)보다는 입소문 효과를 더욱 기대하는 눈치다. 보다 다양한 연령층을 MMORPG 장르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로블록스’ ‘발로란트’ 같이 진행 속도가 빠른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 유수 게임회사들이 대작 MMORPG를 연달아 출시한다는 소식만으로도 게이머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이야기가 나오면서 화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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