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소프트·네오위즈, 올해 명운 가를 대작 출시 '초읽기'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바쁜 상반기를 보내고 있다. 회사 미래 성장의 명운을 가를 대작 출시 일정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자존심이 걸린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TL, Throne and Liberty)’와 네오위즈 ‘P의 거짓’이 출시 시점을 확정 짓고 막판 담금질에 나섰다.
두 게임은 PC뿐 아니라 콘솔으로 서비스를 지원해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신작 흥행으로 실적 휘파람을 분 넥슨은 MMORPG ‘프라시아 전기’와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더 파이널스’ 등 신작 3개 종류를 준비 중이다. 특히 프라시아 전기는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와 1주일 차이로 출시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엔씨 ‘TL’-네오위즈 ‘P의 거짓’, 마지막 ‘겜심’ 듣는다
전 세계 게이머들이 기다리는 엔씨소프트 ‘TL’과 네오위즈 ‘P의 거짓’은 올 여름 출격을 앞두고 이용자 의견 수렴에 나섰다.
TL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0여년간 개발한 AAA급 MMORPG로 PC와 콘솔 플랫폼을 모두 지원한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올 여름 TL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21~22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하루를 선택해 총 5시간 동안 △튜토리얼 △세계관과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는 ‘코덱스 플레이’ △지역 이벤트 △레이드(단체전) 등 콘텐츠를 체험했다. 다만 이번 테스트는 전면 비공개로 진행돼 자세한 후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또한 해외 현지화와 마케팅에 탁월한 노하우를 보유한 아마존게임즈와 TL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이 미국 등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에서 서비스를 맡고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은 엔씨소프트가 직접 담당한다.
네오위즈가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소울라이크 싱글플레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도 막바지 관문으로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네오위즈는 오는 10일까지 FGT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FGT는 두 그룹으로 나눠 내달 10~12일과 17~19일에 진행한다. 참가자는 3일간 각각 8시간씩 총 24시간동안 P의 거짓을 플레이한다.
P의 거짓은 지난해 열린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을 차지한 기대작이다. 그동안 퍼즐·힐링 RPG 위주였던 네오위즈 포트폴리오를 대작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실적 휘파람’ 넥슨, 대작 3종 출시 준비 한창
지난해 신작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과 ‘히트2’를 모두 흥행시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넥슨은 올해도 광폭행보를 이어간다.
당장 출시 예정인 MMORPG가 1종, 슈팅게임이 2종이다.
가장 먼저 초대형 MMORPG를 표방한 ‘프라시아 전기’가 출시일을 확정지었다. 넥슨이 직접 개발 중인 프라시아 전기는 오는 30일 정식 출시된다. 프라시아 전기는 지난달 16일 사전등록을 시작했으며 이달 2일 게임 속 월드, 클래스(직업), 스토리 등 세부 게임정보를 담은 프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도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현재 스팀과 넥슨닷컴에서 파이널 베타(시범) 테스트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테스트는 오는 30일 오후 4시부터 다음달 6일 오후 4시까지 약 2주간 진행한다.
넥슨의 또 다른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팀 대전 1인칭 슈팅(FPS) 게임 ‘더 파이널스’도 스팀을 통해 오는 7일부터 2주간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더 파이널스는 게임스컴 2022에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북미와 유럽에서 진행한 알파 테스트는 게임성, 비주얼 퀄리티, 슈팅 액션 부문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도 대작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오는 21일 출시하기로 결정해 넥슨 프라시아 전기와 자웅을 겨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게임업계 실적은 신작 출시 및 흥행 여부가 갈랐다”며 “긴 시간 동안 많은 개발비를 들여 준비한 대작인 만큼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마지막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사전신청 이벤트 등으로 관심을 고조시키는 등 스퍼트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