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 “AI를 모든 곳에”…SKT, AI 대전환 이끈다

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2.27 14:40 ㅣ 수정 : 2023.02.27 14:40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 등 5대 영역 중심으로 AI 서비스 구현
에이닷, 글로벌 통신사·AI 테크 연합 기반해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
UAM·메타버스·자율주행 등으로 고객 시공간 확장
주요 파트너사와 K-AI 얼라이언스 구축해 전방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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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대 영역을 중심으로 AI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산업과 사회 전(全) 영역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추진한다.

 

SKT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래스) 2023’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사가 보유한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핵심 사업모델(Core BM)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비전을 공개했다.

 

유 사장은 자리에 함께한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 구축을 선언하고 5대 영역의 AI 혁신을 함께하며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키워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에이닷’ 글로벌 진출…시공간 넘나드는 ‘모빌리티 오퍼레이터’

 

먼저 고객·기술 영역에서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을 B2C(일반 소비자 대상) 분야에 상용화한 AI 서비스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 계획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에이닷의 대화·서비스·캐릭터 등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KT는 현재 에이닷이 높은 수준의 ‘지식 대화’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서비스 도메인은 미디어, 게임, 루틴 등 30여종에서 향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캐릭터의 경우 외부 인기 캐릭터와의 제휴를 추진 중이다.

 

대화 고도화, 멀티 캐릭터, 맞춤 콘텐츠 등 새로운 기능은 올해 1분기 업데이트 될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 사장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얼라이언스, AI 테크 기업들과의 연합을 통해 로컬 특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기술을 고도화 함으로써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또한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로봇, 메타버스 등 고객의 시공간을 확대해주는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UAM 사업은 국내 테스트 비행 등을 통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 대구 등 국내 주요 지자체와 함께 공항-도심 이동, 관광 상품 개발 등 적용 사례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자율주행은 AI 솔루션을 더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 할 계획이다. 또한 ‘퀄컴’ ‘인티그리트’와 협력을 통해 로봇·모빌리티 분야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도 불태웠다.

 

유 사장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고객의 현실 공간을 가상 세계로 확장해주는 디지털 모빌리티 서비스로 언급했다. 이프랜드는 2500개가 넘는 제휴처를 확보했으며 한 달에 400만명 이상이 접속하고 있다.

 

SKT는 이번 MWC에서 ‘도이치텔레콤’ ‘T모바일’ ‘악시아타’ ‘셀컴디지’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MOU를 체결함으로써 이프랜드의 유럽·북미·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유 사장은 AI 기술로 이동통신, 미디어, 구독 등 SKT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통신 데이터와 제휴사 데이터를 결합한 ‘AI 기반 오픈형 구독 커머스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이다. 생애주기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아서 추천하고 파트너사들이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제대로 관리·공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KT는 AI를 접목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ESG활동도 지속할 방침이다.

 

SKT의 ‘AI 돌봄·케어콜’은 5만 가구에서 400명을 응급 구조했다. 범죄문자 차단은 지난해 400만건 이상의 스미싱을 차단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시각보조 음성 안내 서비스 ‘설리번플러스’를 출시한 ‘투아트’ 등 AI ESG 스타트업들과도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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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형기 팬텀AI 대표, 류수정 사피온 대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유영상 SKT 사장, 안익진 몰로코 대표, 양승현 코난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주환 스윗 대표, 조수원 투아트 대표 [사진=SKT]

 

■ K-AI 얼라이언스 구축…글로벌 시장서 빅테크와 경쟁

 

유 사장은 5대 영역에서의 전략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 구축 소식을 알렸다.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AI 테크 기업들과 동맹을 맺고 글로벌 무대에서 빅테크들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팬텀AI △사피온 △베스핀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 등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대표들이 직접 참석해 각 사 AI 기술을 소개하고 SKT와 함께 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유 사장은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들과 함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모든 세대·기업·산업이 AI를 누릴 수 있도록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사장은 “SKT AI 서비스는 고객에 더 가깝게 다가감과 동시에 글로벌로 확장할 것”이라며 “이동통신과 미디어 등 기존 사업에서는 AI를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 고객도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대 영역의 AI 혁신은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즉 SKT가 갖고 있는 AI 역량의 실체를 고객의 일상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SKT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를 통해 모든 고객이 AI를 누릴 수 있는 AI for Everyone(모두를 위한 AI)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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