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연 매출 17조원 돌파…’AI 컴퍼니’ 전환 가속화

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2.09 11:14 ㅣ 수정 : 2023.02.09 11:14

지난해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 성장 궤도 안착
5G 가입자 1339만명 확보, 미디어·엔터프라이즈 실적 기여
T우주 가입자 60% 성장, 에이닷에 ‘챗GPT’ 등 접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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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 서비스 '에이닷'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지난해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모두 성장 궤도에 안착하며 연 매출 17조원을 달성했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SKT는 전일 실적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7조3050억원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121억원으로 전년대비 16.2%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60.8% 감소한 9478억원을 기록했다.

 

유선통신사업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이하 SKB) 매출은 4조1563억원, 영업이익은 3057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와 10.9% 성장한 규모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성장이 주효했다.

 

SKT는 유무선 사업이 이동통신(MNO) 리더십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등 ‘SKT 2.0’ 5대 사업군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SKT는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수 1339만명을 확보했다. 5G 이용 고객 비중은 전체 고객의 50%를 웃돈다. SKB도 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5373억원을 기록했다.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이 성장했다. SKT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5086억원을 달성했다. 가산·식사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아이버스(AIVERSE) 사업의 구독 서비스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약 57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T우주 가입자 수는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지난해 12월 MAU(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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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올해 '에이닷' 기능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사진=SKT 실적발표 자료]

 

SKT는 5대 사업군의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기반으로 2023년을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

 

SKT는 성장형 AI 서비스 ‘에이닷’에 세계 최초로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를 적용했다. 에이닷은 이달 중 ‘장기기억’과 ‘멀티모달’ 기술까지 장착할 예정이다. SKT는 또한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 손잡고 ‘챗GPT’ 등 우수한 언어모델을 접목해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올해 중 정식 서비스로 론칭할 예정이다.

 

SKT는 도심항공교통(UAM) 주도권 선점을 위한 역량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SKT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내 UAM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SKT는 2022년 4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의결했다. 기 지급된 2490원을 포함하면 연간 3320원으로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된 수준이다. 내달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은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한해였다”며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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