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7일 한국 증시가 시가총액 대형주 중심으로 1% 내외 하락 출발한 이후 각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과 달리 지난달보다 상승하자 매파(긴축 선호)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며 "달러 강세 및 국채 금리 상승 여파에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이번 물가지수 관련 소식들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통해 일부 예상된 점이 고려되며 낙폭을 키우기보다 종목별 매물 소화 과정이 나타나 변화가 제한됐다"며 "나아가 소비지표가 견조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된 점도 주가지수의 낙폭 확대를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증시가 예상을 웃돈 PCE 물가지수의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의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8% 떨어지고,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생산 및 2차전지 업종이 하락한 점은 한국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칙시킬 요인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미국 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부각되고 있음에도 소비 증가 등을 통해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부각된 점은 지수 하락을 제한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해 오늘 국내 증시는 대형주 중심으로 1% 내외 하락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하기보다 종목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며 제한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