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호실적+주주환원' 크래프톤·'경영권 분쟁' 에스엠…나란히 상승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2.08 10:39 ㅣ 수정 : 2023.02.08 10:39

카카오뱅크, 연간 역대 최대 실적 기록 강세
SK가스, 증권가 비중확대 의견에 4%대 상승
'따상' 스튜디오미르, 상장 후 연이틀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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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크래프톤, 4분기 호실적·주주환원 기대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게임사 크래프톤(259960)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은 전장 대비 1만4600원(8.08%) 급등한 19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크래프톤은 전일 장 마감 후 지난해 영업이익이 7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8% 증가한 1262억원으로 나타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또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자기주식을 취득해나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취득한 자사주는 모두 소각할 방침이며, 2024~2025년 취득한 자사주 중 최소 60% 이상을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 에스엠, 카카오 2대주주 등극 영향에 상승세

 

에스엠(041510)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카카오가 에스엠의 2대주주에 오른 가운데,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9분 기준 에스엠은 전일보다 7600원(8.44%) 오른 9만77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카카오는 에스엠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발행을 통해 에스엠의 지분 9.05%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지분율은 16.78%로 희석되게 된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장 마감 후 이 같은 결정이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위법하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엠과 이 총괄프로듀서 간의 경영권 분쟁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진 측과 이 총괄프로듀서 측 모두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에스엠 경영진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모두에 일석이조의 긍정적 이슈"라며 "이 총괄프로듀서의 가처분 신청으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지만, 방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카카오뱅크, 연간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카카오뱅크(323410)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9분 기준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150원(0.52%) 상승한 2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지난해 26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9%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50.8% 늘어난 1조605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5% 성장한 3532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등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카카오뱅크의 이번 호실적은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와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 출시,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SK가스, 증권가 비중확대 의견에 4%대 상승

 

SK가스(018670)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실적 감소 전망에도 비중을 확대하라는 증권가 의견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9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SK가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600원(4.75%) 뛴 12만3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SK가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1조9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62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SK가스의 실적과 배당이 모두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가스는 지난해 매 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해 이익의 기초체력이 한 단계 상향됐음을 증명했다"며 "특히 연간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580억원을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전년 수준의 세전이익을 기록한 점은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LPG 판가 하락과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다만 내년부터 LNG 관련 사업 가시화로 나타날 외형 성장을 고려하면 실적 감소로 인한 주가 하락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따상' 스튜디오미르, 상장 후 연이틀 급등세

 

전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408900)가 연이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9분 현재 스튜디오미르는 전장보다 8000원(15.78%) 급등한 5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튜디오미르는 상장일인 전일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을 달성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1만9500원) 대비 201% 폭등한 수준이다.

 

2010년 설립된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 제작 전 공정을 자체 내재화한 애니메이션 총괄제작 기업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 최초로 넷플릭스와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외에 월트디즈니와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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