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4분기 어닝쇼크', 삼성전자 하락·'역대 최대 규모 수주' 포스코케미칼 상승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1.31 10:42 ㅣ 수정 : 2023.01.31 10:42
삼성중공업, 증권가 올해 흑자 전환 분석 강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인적분할 후 첫날 상한가 진원생명과학, 美 공장 첫 수주계약 체결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삼성전자, 4분기 어닝쇼크 하락…컨퍼런스콜 주목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600원(2.53%) 하락한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한 해동안 영업이익이 43조3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09% 증가한 302조2314억원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55조6541억원으로 39.46% 늘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4조3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5%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그친 것은 2014년 3분기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시장은 이날 진행될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에서 발표될 감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감산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인위적인 감산이 공식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예정된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에서 감산 실체화 여부에 따라 약세 압력이 우위에 있을 국내 증시 하단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기계적으로 유입되는 패시브 수급은 자처하더라도, 액티브 수급은 국내 대형 반도체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삼성전자의 실적 이벤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케미칼, 삼성SDI와 역대 최대 규모 수주↑
포스코케미칼(003670)이 삼성SDI와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케미칼은 전장 대비 1만3000원(5.96%) 상승한 23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개장 직후 7%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전일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삼성SDI에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포스코케미칼 창사 이래 최대 규모면서 최장기간 계약이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케미칼에 이번 공급계약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며 "LG에너지솔루션 외의 전기차용 양극재 고객사를 새롭게 확보했고,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시장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이 구체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해 매수를 추천한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삼성중공업, 증권가 올해 흑자 전환 분석 강세
삼성중공업(010140)이 8년 연속 이어진 적자 행진을 멈추고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9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일보다 400원(7.63%) 오른 564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8조원과 영업이익 2000억원, 신규 수주 94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데, 선가 추이를 고려하면 내년 이후까지도 유의미한 실적 성장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수주 95억달러 중 조선과 해양이 각각 64억달러와 31억달러로 전망된다"며 "수주실적을 확보한 말레이시아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와 올해도 이어질 LNG(액화천연가스)선 발주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올해도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인적분할 후 첫날 상한가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날 오전 10시 29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주가는 시초가(3750원) 대비 1125원(30.00%) 올라 상한가인 48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7월 건설·상사부문의 코오롱글로벌과 자동차부문의 신설 기업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각각 인적분할하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재상장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글로벌의 수입차 유통판매 중심 사업구조를 개편·확장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전기차(EV) 영역에서 신규 브랜드를 확보하고 멀티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중고차 사업 등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진원생명과학, 美 공장 첫 수주계약 체결 상승
바이오기업 진원생명과학(011000)이 미국 자회사의 신규 공장에서 처음 생산한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9분 기준 진원생명과학은 전 거래일 대비 420원(5.46%) 뛴 8110원에 거래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날 미국 자회사 VGXI의 신규 공장에서 첫 번째로 생산하게 되는 580만달러(약 72억원) 규모의 플라스미드 DNA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계약에 의거해 공개되지 않았다.
VGXI는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위탁개발생산(CDMO)시설로 고품질 플라스미드 DNA 의약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텍사스주 콘로시 데이슨 테크놀로지 파크에 대규모 고품질 플라스미드 DNA 위탁개발생산이 가능한 신규 1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증설 1단계 시설 총 생산 규모는 3000리터로, 기존 700리터 규모에서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올해 안으로 4500리터 규모 2단계 시설 증설을 통해 공장 규모를 7500리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