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수에 2,470선 안착...삼성전자 1%대 '오르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간밤 미국 증시 영향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470선까지 올라섰다.
8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4.75포인트(1.01%) 오른 2,476.4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71포인트(0.72%) 높은 2,469.42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지금까지 각각 1042억원과 599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외국인은 1646억원을 사들였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29%와 1.90% 뛰었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발언에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했다. 이번주는 월트디즈니, 펩시코 등의 실적 발표가 있다.
종목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검색 엔진 빙에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다는 소식에 4.20% 올랐다. 새로운 대화형 AI서비스 바드 출시를 공식화한 구글 알파벳도 4.61% 뛰었다. 테슬라와 애플도 각각 1.05%와 1.92% 상승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주식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완화 발언으로 긴축 우려감이 누그러지며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며 "시장이 파월 의장의 발언을 비둘기적으로 해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메타 등 주요 기술주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전화회의) 이후 삼성전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하향조정이 일단락된 것으로 진단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45% 오른 6만28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37% 뛴 54만4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53% 상승한 9만31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62%)와 삼성전자우(1.44%), NAVER(4.33%), 카카오(1.47%), 셀트리온(0.78%), KB금융(1.98%), 삼성SDI(1.41%), 현대차(0.47%) 등도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기아(0.56%)와 LG화학(0.15%)는 내리막길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6포인트(0.71%) 오른 778.2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64포인트(0.60%) 높은 777.43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9억원과 34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67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33%)과 엘앤에프(0.23%), HLB(0.65%)는 내려가는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0.50%)와 에코프로(4.88%), 카카오게임즈(0.53%), 펄어비스(2.68%), 리노공업(0.18%), JYP Ent.(1.67%) 등은 오름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 발언을 소화하며 반등에 성공한 미국 증시 효과와 고려아연, 풍산, 카카오뱅크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 결과를 소화하면서 견조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8원 내린 1,254.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