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넷마블·컴투스·카카오게임즈, '대학생 꿈나무 육성 도우미'된 사연
매월 활동비, 수료증, 현직자 멘토링 등 취준생 알짜 활동
넷마블 ‘마블챌린저’·컴투스 ‘컴투스 플레이어’ 채용할 때 가산점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넷마블, 컴투스 등 국내 게임회사들이 대학생 대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MZ세대(20∼40대 연령층)와 소통하고 인재 양성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CSR)까지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마블챌린저’와 컴투스 ‘컴투스 플레이어’는 취업 준비에 자양분이 될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은 물론 입사 지원할 때 가산점도 받을 수 있어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청소년·청년 디지털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본사가 있는 성남시 관내 소상공인을 돕고 대학생들에게 실무 경험도 제공했다.
■ 넷마블 '마블챌린저'... 채용 때 가산점 줘 경쟁률 20대1 넘어
넷마블이 2013년 처음 시작한 ‘마블챌린저’는 게임업계 대표 대학생 대외활동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마블챌린저는 매월 활동비는 물론 추후 넷마블 입사를 지원하면 서류 가산점 혜택을 제공해 인기가 높다. 그만큼 선발 과정도 까다롭다. 지원자들은 마블챌린저 활동에 대한 본인의 열정을 표현하는 지원과제를 완성해 제출해야 한다.
이렇게 최종 선발된 마블챌린저는 △뉴미디어(유튜브·페이스북 등) 콘텐츠 △마블챌린저 공식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등을 제작한다.
가장 최근 기수인 18기는 3년 만에 완전 정상화 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 현장에도 참여했다. 마블챌린저는 이를 토대로 넷마블 부스를 소개하는 브이로그(영상 일기)와 지스타 체험기 숏폼(1분 미만 동영상)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영상 콘텐츠를 다수 제작해 관심을 이끌었다.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은 마블챌린저가 각자 하나씩 게임을 맡아 게이머들에게 업데이트 정보와 공략 팁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올해 1월 마블챌린저 공식 블로그는 누적 방문자 수 2777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넷마블은 자체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쿵야’를 활용한 이미지 콘텐츠를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있는데 종종 마블챌린저가 제작한 콘텐츠도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마블챌린저는 18기까지 총 165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취업대상자인 146명의 약 55%가 게임업계에서 일하고 있다고 넷마블은 설명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18기는 10명을 모집했는데 매 기수마다 모집 인원은 차이가 있다”며 “18기는 경쟁률이 20대 1이었다”고 전했다.
■ '컴투스 플레이어' 취업 포트폴리오 쌓아...'카카오게임즈 디지털 서포터즈' 사회공헌 기여
컴투스 그룹이 2019년부터 운영해 온 대학생 서포터즈 ‘컴투스 플레이어’는 올해 초 9기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컴투스 플레이어 9기는 오는 6월 말까지 프로듀서(PD) 파트와 디자이너 파트로 나눠 컴투스 그룹의 대내외 소식을 전하는 콘텐츠를 직접 제작한다.
8기 참가자는 지난해 12월 채용 시즌에 맞춰 시뮬레이션 게임 방식의 ‘영상 모의 면접’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 영상은 실제 컴투스 채용담당자들이 질문을 던지면 대답 시간이 45초씩 카운트다운 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현장감을 살렸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콘텐츠 설명란에 실제 제작에 참여한 서포터즈 실명을 기입해 추후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또한 플레이어가 컴투스 그룹사 채용에 응시하면 경우 서류 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컴투스 플레이어는 이밖에 사내외 현장 취재, 실무자 인터뷰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게임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참가자들에게 직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본사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 관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성남시청소년재단과 함께 ‘청소년·청년 디지털 서포터즈’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1기, 하반기에 2기 활동이 진행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서포터즈 참가자 전원에게 수료증을 주고 우수활동자를 시상했다.
카카오게임즈 디지털 서포터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타격을 입은 성남시 관내 전통시장의 특색을 알리는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또한 전통시장 방문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해 상권 활성화를 도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학생 대외활동은 게임이라는 본업을 활용한 사회공헌 차원의 인재양성 목적이 강하다”며 “실무 경험을 쌓고 관련 인맥도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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