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에 힘입어 올해 '신작 풍년' 수확할까
우마무스메 이어 에버소울까지…‘서브컬처 맛집’ 등극
출시 직후 앱마켓 1위…게임성·이용자 소통 빛났다
‘아키에이지 워’ 등 올해 신작 라인업 탄탄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선보인 올해 첫 신작 ‘에버소울’이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 성장 기대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에버소울은 출시 직후 국내 양대 앱마켓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인기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현재도 5~6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이용자 시위 등으로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해는 신작 효과로 반등할 전망이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 외에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가디스오더’ 등 다양한 신작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성장동력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K-서브컬처 에버소울, 양대 앱마켓 인기·매출 순위 거머줘
에버소울은 ‘군주온라인’ ‘아틀란티카’ 등 인기 게임을 다수 개발한 실력자들로 구성된 개발사 나인아크가 만든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구원자’가 돼 ‘정령’들을 지휘하며 적을 무찌르는 판타지 세계관을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매력의 정령 캐릭터와 교감하고 연애하는 듯한 즐거움을 주는 서브컬처 장르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11월에 막을 올린 국제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에서 에버소울 인게임 영상을 처음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9월 에버소울 티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AGF(애니메이션·게임 페스티벌) 2022’, ‘지스타 2022’ 등 주요 게임 행사에 참여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웹툰과 캐릭터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일러스트 등 콘텐츠를 다채롭게 공개해 주목 받았다.
그 결과 에버소울은 출시 이전에 진행한 글로벌 사전예약 신청자 수가 15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에버소울은 지난 5일 정식 출시 후 3일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했다.
이밖에 다양한 지표에서 에버소울의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에버소울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직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지난 8일 최고 매출 3위에 진입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11일 매출 5위에서 14일 4위까지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20일 낸 보고서에서 “에버소울이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5~6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며 “미국 등 글로벌 매출을 포함하면 추정치이지만 분기 평균 하루 매출액 5억원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에버소울이 지닌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전투에 필요한 전략을 이용자들이 특히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출시 전부터 ‘지스타’와 ‘AGF 2022’ 등 오프라인 행사에서 이용자들과 직접 만나 ‘프린세스 커넥트’ ‘가디언 테일즈’ ‘우마무스메’ ‘오딘’ 등을 서비스하며 경험을 쌓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 오딘·우마무스메 이어 IP 확장…올해 신작 라인업 수두룩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 지난해 6월 출시한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에 이어 또 한번 히트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오딘 매출 하향 안정화와 우마무스메 이용자 집단항의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6% 감소한 266억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38.4% 줄어든 280억원으로 각각 내다봤다.
다만 오딘의 매출 하향세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우마무스메 역시 캐릭터 픽업(뽑기) 이벤트로 매출 상위권을 탈환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에버소울이라는 새로운 IP가 카카오게임즈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버소울은 10일 애플 매출순위 태국 7위, 홍콩 15위, 싱가포르 25위, 대만 48위를 기록해 하루 매출 3억원 이상은 무난할 전망”이라며 “최근 유행하는 서브컬처 수집형 RPG 장르로 다양한 캐릭터를 뽑아 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는 장기 흥행을 위해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하기로 약속하는 등 이용자 친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김철희 '에버소울' 총괄 디렉터가 지난 11일 에버소울 캐릭터 ‘메피스토펠레스’의 모습으로 등장한 1분기 업데이트 로드맵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에버소울은 △다양한 타입의 ‘신규 정령’ △월별 다채로운 시즌 이벤트 △이용자 협업 콘텐츠 ‘길드 레이드’ 등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에 다카카오게임즈는 약속대로 지난 19일 에버소울 첫 업데이트를 통해 인간형 정령 ‘지호’를 공개하고 신년의 날 이벤트 ‘이상한 꿈결의 클로이’를 오픈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 외에 상반기에만 2개 신작을 더 선보이며 성장세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먼저 PC·모바일 MMORPG ‘아키에이지 워’가 올해 1분기 말 출시 예정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 11일 사전예약을 시작해 5일 만에 사전예약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2분기에는 MMORO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가, 3분기에는 2D 도트 액션 RPG ‘가디스 오더’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버소울은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원활한 게임 운영에도 힘쓰고 있어 향후 10 위권 매출 순위가 기대된다”며 “1분기 3개 신작 외에 2분기 아레스, 3 분기 가디스 오더와 에버소울 일본 지역 확장 등 다수 라인업(판매처)이 예정돼 있어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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