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그라비티·카카오게임즈·넥슨 등 게임업계 내년 1월 선보일 야심작은

이화연 기자 입력 : 2022.12.31 05:00 ㅣ 수정 : 2022.12.31 05:00

그라비티·카카오게임즈, 1월 5일 신작 정식 출시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1월 12일 바통 이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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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방향으로)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그라비티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 등이 내년 1월 진검 승부를 벌인다. [사진=각 사 제공]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게임업계는 올 한 해 사회적 거리두리 해제로 부침을 겪었다.

 

게임업계 매출 규모 '톱3'로 꼽히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가운데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외형 성장이 기대되지만 넷마블은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게임업계 사업 성패를 가른 요인은 신작 게임의 존재 유무에 달려있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영리함’을 상징하는 2023년 검은 토끼의 해에는 연초부터 국내 주요 게임회사 기대작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그라비티는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라그나로크’를 재해석한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을 내년 1월 5일 발매한다. 이어 넥슨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12일 출시할 예정이다.

 

■ 레이싱게임, 서브컬처, MMORPG…장르 가지각색

 

넥슨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중순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에 신작을 대거 출품해 수많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질세라 그라비티도 최근 주요 개발진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작의 특장점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라비티가 내년 1월 5일 정식 출시하는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이하 라그나로크X)는 라그나로크 20주년 트릴로지(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이다.

 

라그나로크X는 모바일 3D(3차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원작의 스토리를 확장하면서 △자유로운 거래 시스템 △길드전·공성전 등 대규모 콘텐츠 배치△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쉽고 빠른 자동전투 △자유로운 캐릭터 육성 등 새로운 특징을 접목했다.

 

최성욱 그라비티 사업 총괄 이사는 “국내 비공개시범테스트(CBT) 평가와 사전예약에도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큰 홍보활동 없이 국내 사전예약자 수가  이미 100만명을 넘었으며 현재 사전예약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도 같은 날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을 출시한다. 이 작품은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해 육성하는 일종의 서브컬처 장르다. 이 회사가 올해 6월 출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한 만큼 우수한 성적표를 거머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버소울은 이용자가 정령의 부름을 받은 ‘구원자’가 돼 다양한 정령을 지휘하고 적을 무찌르며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용자들은 수집한 정령들과 교감하며 마치 연애하는 듯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한국을 포함한 대만,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지역에서 동시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스타에 이어 이달 초 열린 게임·애니메이션 전시회 ‘AGF 2022’에 참가해 에버소울을 적극 홍보했다. 그 결과 에버소울은 지난 11월 29일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해 한달 여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대형 게임사 가운데 매출 규모 대비 신작 수가 많은 편이며 기대감도 과하지 않아 신작 발표에 따른 모멘텀(상승동력)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신작 출시가 내년 1분기부터 매분기 계획돼 있어 점진적인 매출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넥슨은 지스타 2022에 신작 4종을 출품했다. 이 가운데 계묘년 첫 신작은 이 회사 메가 히트 지식재산권(IP) ‘카트라이더’를 계승한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이하 드리프트)로 결정됐다.

 

넥슨은 내년 1월 5일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기존 카트라이더 온라인 서버 종료 등 게임 방향성을 설명하고 12일 드리프트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드리프트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PC·모바일은 물론 콘솔 기기까지 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넥슨의 첫 프로젝트다. 드리프트는 4K 초고해상도(UHD) 그래픽으로 생동감 있는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차세대 레이싱 게임이다. 넥슨은 지난 9월 1일부터 6일까지 한국과 일본, 북미, 유럽 등에서 진행한 글로벌 오픈베타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게임 성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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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 기대작 'TL' [사진=엔씨소프트]

 

이밖에 내년 6월에는 PC·콘솔 플랫폼을 지원하는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가 글로벌 게임회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4’, 소니의 ‘파이널판타지16’과 맞붙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새해 초에 게임회사들도 바쁘게 움직인다”며 “출시 시기가 겹치는 동일 장르 게임은 자칫 시장 파이를 뺏길 수 있지만 내년 1월 출시되는 신작들은 서로 장르가 달라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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