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 연속 오르며 2,46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9.08포인트(0.78%) 상승한 2,468.8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2.14포인트(1.31%) 높은 2,481.94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54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68억원과 2754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보다 1700원(2.75%) 뛴 6만35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카카오(3.70%)와 네이버(2.92%), SK하이닉스(2.19%), LG에너지솔루션(2.11%), LG전자(1.82%) 등은 올랐다.
반면 삼성물산(2.95%)과 신한지주(2.83%), LG화학(1.74%), KB금융(1.74%), 현대모비스(0.96%)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6포인트(1.82%) 뛴 764.62에 마감했다. 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지난해 9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760선을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28억원과 18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37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8.80%)과 펄어비스(4.84%), 에코프로비엠(4.40%), 휴젤(3.70%), 엘앤에프(3.55%) 등이 상승했다.
반면 다우데이타(2.06%)와 스튜디오드래곤(1.35%), 케어젠(1.33%), CJ ENM(1.20%), 리노공업(0.93%)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25bp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둔화 움직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등에 시장 안도감이 반영되며 상승했다”며 “특히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 오르는 등 나스닥 기술주 중심 상승에 동조화돼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인터넷, 전기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오늘 장중 한때 1,220원을 밑돌기도 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달러인덱스가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신흥국 통화가 상승했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자 외국인 순매수 유입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0원 내린 1,22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 초반 한때 1달러당 최저 1,216.6원까지 하락하며 1,210원대로 진입하기도 했다. 환율이 1,210원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4월 5일 이후 약 10개월여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