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에 약보합세…2,450선 공방전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1.31 10:04 ㅣ 수정 : 2023.01.31 10:04

코스피, 1.72포인트(0.07%)↓…2,448.75
코스닥, 1.52포인트(0.21%)↓… 7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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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장중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31일 외국인 순매도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하며 2,45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72포인트(0.07%) 내린 2,448.7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55포인트(0.02%) 낮은 2,449.92에서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하면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7억원과 11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497억원어치를 팔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0.77%와 1.30%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96% 떨어졌다.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는 이번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주요 기술주인 애플과 아마존, 메타 등이 하락하자 일제히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현지시간으로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간 예정된 FOMC 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2.01%와 1.6% 내렸고, 이외에 알파벳(2.74%)과 마이크로소프트(2.20%) 등의 빅테크도 약세를 보였다.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도 각각 2.86%와 4.37%씩 하락했으며, 반도체 기업인 퀄컴과 엔비디아도 각각 1.33%와 5.91% 밀려났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하락 마감했다”며 “지난주 상승을 이끌었던 인플레이션 둔화 및 연준 피봇 등 낙관론과는 대조적으로,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되는 가운데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고수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증시가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600원(0.95%) 떨어진 6만27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케미칼(3.44%)과 LG전자(1.39%), 삼성물산(0.76%), 삼성SDI(0.39%), LG에너지솔루션(0.39%) 등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우(1.22%)와 신한지주(1.04%), 카카오(0.94%), SK하이닉스(0.55%), 포스코홀딩스(0.33%)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2포인트(0.21%) 하락한 737.10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현재까지 개인이 8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1억원과 2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5.41%)과 다우데이타(3.53%), JYP Ent.(3.12%), 에스엠(0.7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4.90%)와 에코프로비엠(3.58%), 엘앤에프(2.86%), 리노공업(1.33%), 셀트리온제약(1.22%)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어제에 이어 FOMC 경계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간밤 애플과 테슬라 등 미국 테크 및 성장주가 급락한 것에 영향을 받아 약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월초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쇼크를 기록했음에도 반도체들이 주가가 좋았던 것은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이외에도 삼성전자 감산 결정으로 인한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감에서 기인했던 만큼, 반도체주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오늘 예정된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에서 감산 실체화 여부에 따라 약세 압력이 우위에 있을 국내 증시 하단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기계적으로 유입되는 패시브 수급은 자처하더라도, 액티브 수급은 국내 대형 반도체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삼성전자의 실적 이벤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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