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현대차·에코프로비엠 실적 영향...2차전지 주목"<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시가 전일 갭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물량 출회로 지수 상단이 저항받겠으나, 현대차·에코프로비엠 등 주요기업들의 개별 실적 결과에 영향을 받고 종목 장세가 펼쳐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업종 관점에서는 최근 폭등세를 연출한 테슬라(+0.4%)가 전일 장 마감 후 예상보다 양호한 EPS(주당순이익)를 발표하며, 시간외에서 강보합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테슬라의 컨퍼런스콜 결과가 실적 발표를 대기 중인 국내 2차전지주들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관련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현재 코스피와 S&P500은 200일선, 나스닥과 코스닥은 120일선 부근에 도달 및 근접하는 등 중기적인 추세를 볼 때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중기 저항성 돌파 후 안착 성공의 관건은 2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와 4분기 실적시즌에서의 기업 가이던스 및 애널리스트 이익 추정치 변화에 달린 만큼, 단기적으로 1~2주 정도의 호흡을 가지고 저항선 돌파에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FOMC 이슈의 경우 2,3월 각각 25bp 인상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전망이 지난주부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강화되는 분위기다.
한 연구원은 “이렇게 금리인상 중단 전망이 수면 위로 부상한 이유는 인플레이션 둔화, 경기 침체 리스크 확대, 윌러 이사 등 연준 인사들의 25bp 인상 선호 발언 등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6월까지 합의해야 하는 부채한도 문제로 인해 재정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전일 25bp 인상을 단행한 BOC(캐나다중앙은행)가 향후 경제가 전망에 부합할 시 그간의 긴축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금리를 현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했다는 점도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전망을 강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처럼 최근의 데이터들과 정황들을 고려하면 그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이 타당한 것은 사실이다. 한 연구원은 "다음주 예정된 2월 FOMC에서 파월의장이 시장의 기대에 순응할지 아니면, (지난 8월 말 잭슨홀 미팅처럼) 그 기대를 제어할지 여부를 놓고 선제적인 베팅이 다소 부담이 있는 만큼, 현시점부터는 지수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베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연휴 기간 미국 성장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 등 미국발 누적된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반도체,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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