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일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어닝쇼크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연결매출 1만8078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46.5%로 당사 추정 영업이익(1766억원)과 컨센서스 영업이익(1512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인에 대해 “면세와 중국 현지 매출 부진이 컸고, 생활용품과 음료 마진도 믹스 개선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면서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향후 대규모 영업권 손상 인식이 또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나 매출 저조, 인플레이션에 의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는 추세로 수익 기여는 당장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1분기 면세를 비롯해 중국향 실적 눈높이를 잠시 낮출 필요가 높아 보인다”며 “올 1분기 면세 매출은 1824억원으로 이전 분기대비 525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익 기여가 높은 채널의 매출 가정치가 낮아지니 화장품 영업이익 추정치도 50%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 내 후 브랜드 소매 가격이 상향되는 추세로 파악돼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된다면 실적 회복 기조를 보이는 데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며 “음료와 생활용품은 볼륨 효과보단 가격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닝쇼크로 단기 주가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83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