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지난해 영업익 반토막…“중국 시황 악화와 소비 둔화 탓”

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1.31 17:06 ㅣ 수정 : 2023.01.31 17:06

영업익 7111억원…전년비 44.9%↓
연매출 7조1858억원...전년비 11.2%↓
음료부문, 매출 10.8%·영업익 3.7%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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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사진=LG생활건강]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가 4분기에도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31일 2022년 4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조8078억원, 영업이익은 46.5% 감소한 12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연결 기준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44.9% 감소했고, 순이익도 2583억원으로 70% 줄었다.

 

뷰티 사업은 중국의 시황 악화 및 그에 따른 소비 둔화로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이 부진했으나, 광군제에서 온라인 채널 다각화 측면으로는 의미가 있었다. 생활용품(HDB)와 음료( Refreshment) 사업은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 사업인 뷰티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8701억원, 영업이익은 57.7% 감소한 7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광군제 행사에서 ‘후’ 브랜드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롭게 진입한 틱톡, 콰이쇼우 등과 같은 신규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1위를 달성하며 온라인 채널의 다각화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으나, 중국내 코로나가 재확산 되며 중국 현지와 면세점 등 주요 채널에서 매출이 영향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자산을 확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진행했다. ‘오휘’는 더 퍼스트 라인의 정체성을 담은 ‘더 퍼스트 메종‘ VR 전시회를 실시했고, ‘빌리프’는 브랜드 세계관인 ‘빌리프 유니버스’를 접목한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과 온·오프라인 소통을 강화했다.

 

연간 매출은 3조2118억원, 영업이익은 3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7%, 64.7% 감소했다.

 

생활용품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오른 5265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시황은 개선되지 않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투자는 지속해 ‘닥터그루트’와 ‘피지오겔’은 디지털 미디어 활성화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로열티를 꾸준히 제고하고 있다. 

 

또 ‘피지오겔’은 2022년 출시한 ‘피지오겔 데일리뮨 디펜스 쿠션’이 연말 홈쇼핑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뷰티 카테고리로의 확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프리미엄 치약 브랜드 ‘유시몰’은 치아미백제와 화이트닝 치약을 출시하며, 실내 마스크 해제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치아 미백 제품을 선보였다.

 

연간 매출은 2조2098억원을 달성해 7.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8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음료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4112억원,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30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는 음료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편의점과 배달 채널 등에서 탄산음료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1조7642억원, 영업이익은 2122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0.8%, 3.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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