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림 기자 입력 : 2023.01.02 06:00 ㅣ 수정 : 2023.01.02 06:00
송파, 김포, 고양 등 3곳서 운영 300억원 투자 자동화설비 구축 출고 대기시간 줄여 고객만족도 높여
최근 글로벌 물류시장은 대변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커머스 물류, BPO(업무처리아웃소싱), 스마트 물류자동화 등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접목돼 물류사업은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 물류 대변혁 시대에 국내 기업들은 물류사업에 사활을 걸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는 물류가 생존을 넘어 글로벌 성장의 최우선 선결과제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뉴스투데이는 국내 물류기업의 디지털 혁신과 미래 첨단기술 도입, 향후 과제 등을 다룬 기획물 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GS리테일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당일 배송’을 강화하고 있다. 당일 배송은 퀵커머스(즉시 배송)에 이은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주력 사업이다.
GS리테일은 당일 배송 디지털 커머스 전용 물류센터인 프라임센터를 통해 새벽 배송 역량을 전부 당일 배송에 쏟아 붓는다는 전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과 출혈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새벽 배송 사업을 전면 철수했다. 새벽 배송을 중단하는 대신 허연수 부회장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당일 배송’이다.
당초 GS리테일은 5년 내 12곳 이상의 디지털커머스 전용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새벽 배송과 당일 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GS리테일이 새벽 배송을 중단하면서 당일 배송 서비스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이 기존에 운영하던 디지털커머스 전용 물류센터 '프라임센터'는 '당일 배송'에 전력을 다한다. 또 디지털커머스 전용 물류센터를 확대하며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넓힐 계획이다.
현재 프라임센터는 GS리테일의 디지털커머스 전용 물류센터로 현재 서울 송파, 경기 김포, 고양 등 3곳에서 운영중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의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배송 효율성 제고와 친환경 중심 센터 운영을 위해 새벽배송을 중단하면서 당일배송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프라임센터 역시 당일 배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일 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GS리테일은 프라임센터 자동화 설비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GS리테일이 2021년 12월 김포에 프라임센터를 신규로 열면서 자동화 설비 구축을 위해 투자한 금액만 300억원에 달한다..
핵심 자동화 설비는 △GTP(Goods to Person) 시스템 △재고보관 자동창고, 출고 자동창고 등이다.
'재고 보관 자동 창고’는 상품을 자동으로 입고, 보관, 출고하는 창고다. 약 2만 6000개의 재고 전용 박스를 보관할 수 있으며 선반형 랙(Rack)을 다단 적재하는 방식으로 좁은 바닥 면적에서도 더 많은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GTP 피킹 시스템’은 작업자가 상품을 찾아 움직일 필요 없이, 상품이 작업자를 찾아오는 혁신적인 피킹 방식이다. DPS(디지털 피킹 시스템) 방식 보다 3배 이상 작업 속도가 높으며 작업자의 노동 강도도 획기적으로 낮췄다. GTP 피킹 시스템으로 프라임센터의 전체 생산성은 기존 대비 200% 이상 향상됐다.
‘재고 보관 자동 창고’와 ‘출고 자동 창고’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 창고는 상품을 자동으로 입고, 보관, 출고한다. 약 2만 6000개의 재고 전용 박스를 보관할 수 있으며 선반형 랙(Rack)을 다단 적재하는 방식으로 좁은 바닥 면적에서도 더 많은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고객 차원에서의 이점도 늘었다. 상품 수가 늘었으며 오배송과 재배송이 줄었다.
이밖에도 GS리테일은 물류 전문가로 구성된 풀필먼트 조직을 신설해 스마트 물류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프라임센터를 통해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피킹과 출고 대기시간이 기존보다 축소돼 정시 배송률과 상품의 선도 유지가 향상됐고 에코백 등을 활용한 친환경 포장으로 고객 라스트마일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와 호응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프라임센터를 통해 GS프레시몰은 당일 배송을 강화하고 고객별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 된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