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림 기자 입력 : 2022.11.03 10:03 ㅣ 수정 : 2022.11.03 11:07
풀필먼트·글로벌네트워크 등 물류솔루션 적극 투자 차세대 택배시스템 개발 등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 속도
최근 글로벌 물류시장은 대변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커머스 물류, BPO(업무처리아웃소싱), 스마트 물류자동화 등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접목돼 물류사업은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 물류 대변혁 시대에 국내 기업들은 물류사업에 사활을 걸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는 물류가 생존을 넘어 글로벌 성장의 최우선 선결과제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뉴스투데이는 국내 물류기업의 디지털 혁신과 미래 첨단기술 도입, 향후 과제 등을 다룬 기획물 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한진이 2025년까지 1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아시아 대표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민 한진 사장은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25년까지 물류 인프라와 정보기술(IT) 플랫폼 등에 1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이를 기반으로 2025년 매출을 4조 5000억원, 영업이익을 2000억원까지 끌어낼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실적 대비 2배 높은 수준의 목표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 5033억원, 영업이익은 1058억원이다.
한진이 3년기간에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물류 솔루션'과 '수익성'에서 성과를 내야한다.
한진은 △풀필먼트 및 인프라(8000억원) △글로벌네트워크(1500억원) △플랫폼,IT, 자동화(1500억원) 등 분야에 주력해 미래 성장기반 확보에 나선다.
먼저 하반기 풀필먼트 거점 추가 확보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한다. 풀필먼트 거점을 많이 확보하게 되면 배송 단계를 간소화해 배송에 걸리는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어 성장기반 확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인 택배 프로세스는 판매자가 주문이 발생하면 택배사에 요청을 하고 택배사는 직접 방문해 택배상품을 가져가는 집하 업무를 수행하는 식이다. 상품은 허브터미널에 모인 후 배송지별로 분류작업을 거쳐 해당 지역 서브터미널로 보내지고 각 영업점에서 출고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반면 풀필먼트 프로세스는 이미 물류센터에 주문자의 상품 재고를 보관하고 있다. 즉 주문발생과 동시에 피킹과 패킹작업을 거쳐 출고가 진행되고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한진 관계자는 "2023년 완공 예정인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은 화물차 568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을 하고 하루 120만 택배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며 "동서울 허브 터미널 또한 메가 허브 터미널로 구축하는 등 투자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북·중미(캐나다, 멕시코), 폴란드,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신규 네트워크도 확장한다. 최근에는 베트남 1위 택배사 베트남 우정국(VN POST), 미국 라스트마일 점유율 50% 플랫폼 기업 고리컴퍼니 등과 협업하며 글로벌 네트워크에 집중하고 있다.
또 원클릭 택배서비스, 디지털 이지오더 등 중소상공인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한다. 택배시스템 모더나이제이션(현대화) 등 IT 시스템 기반 운영 역량도 키워 택배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수익성까지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한진은 세계적인 ESG경영 흐름에 따라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한진 관계자는 "차세대 택배시스템 개발, 전가차 개조, 친환경 물류센터 구축 등 ESG경영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