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신세계그룹은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디지털 생태계 확대를 위한 협업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세계그룹과 KT는 1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신세계-KT 디지털 에코시스템 사업협력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체결식은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 강희석 이마트 대표,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KT 윤경림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강국현 Customer부문장, BC카드 최원석 대표, KT에스테이트 최남철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멤버십 파트너십 △물류 선진화와 물류 인프라 공동 운영 △대형 복합시설 등 부동산 개발 △오프라인 스토어 디지털화 △디지털 광고와 마케팅 확대 등 5개 부문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특히 두 그룹은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고객 데이터 등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온·오프라인 통합 디지털 생태계를 확대한다.
우선 신세계그룹과 KT는 양사 멤버십을 결합해 고객 혜택을 증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통합 멤버십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KT 멤버십을 더하면 양사 고객은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양사가 가진 물류 역량을 결합하는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전국에 이마트-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매장, 대형 물류센터, 후레시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배송이 가능한 물류망을 갖추고 있다. KT는 디지털 물류 자회사 롤랩을 보유 중이다. 롤랩을 통해 데이터와 AI 기반의 배송 최적화,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즉, 신세계그룹의 물류 인프라를 양사가 공동으로 활용하고 고도화를 이룬다면 배송 지역 확대, 배송 시간 단축 등을 보다 손쉽게 이룰 수 있는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KT가 가진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풀필먼트와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준비 중인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KT의 첨단 기술도 활용할 전망이다. 복합쇼핑몰 등을 개발하려면 안정적인 통신망이 필요하다. 여기에 KT 인프라 기술이 주효하게 쓰일 수 있다. KT가 개발 참여 중인 자율주행 시스템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그리고 로봇 기술 등도 구현될 수 있다.
또 단기적으로 양사는 이마트,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점포의 디지털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업한다. 이마트 점포에서 운영 중인 자율계산대 이용 방식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는 게 대표적이다. 매대 배치나 쇼핑 동선 구상에 있어서도 이마트 고객 데이터를 KT의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최적의 운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신세계그룹과 KT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마케팅 협력을 진행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부가 사업 기회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신세계그룹과 KT의 협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없애는 가장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동행”이라며 “긴밀한 실무 협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