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4분기 기대 이하 실적에도 성장세는 지속될 것”<대신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이노텍이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4분기에서 기대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15 시리즈에서는 수혜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강호 대진증권 연구원은 5일 ‘LG이노텍-멀리 보자. 성장은 지속’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은 5045억원으로 종전 추정인 5870억원과 컨센서스 5968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역시 6조4000억원으로 컨센서스 7조1600억원에 못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의 배경에 대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일부 도시 봉쇄로 애플의 아이폰14 최종 조립 업체인 폭스콘에서 생산차질이 장기화로 진행됐다”며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패키지 부문의 매출도 약화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 수요 부진으로 Tape Substrate, Photo Mask 매출도 둔화했으며, 최근 원달러의 환율 하락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이노텍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박 연구원의 시각이다.
그는 “아이폰14 생산 차질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에서 기인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LG이노텍이 공급하고 있는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수요는 견고하다”며 “4분기 실적의 일정 부분이 내년 1분기로 이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아이폰15 관련 추가적으로 평균공급단가 상승과 영업이익률 개선(OIS 내재화로)이 예측된다”며 “애플의 아이폰은 2022년 화소 수 상향 이후에 2023년 고배율 줌이 가능한 폴디드 카메라로 최강의 카메라 사양이 기대되는데 이는 LG이노텍이 단독으로 생산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애플이 내년 XR기기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개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는 LG이노텍에게 추가적인 성장 기회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XR 기기 시장은 초기에 게임에서 시작하여 점차 교육, 의료, 산업용 분야로 활용이 넓어지고 있다”며 “초기에 3D 센싱 카메라를 공급하나 점차 화소 수 상향과 겹쳐 메인 카메라까지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