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민 인턴기자 입력 : 2022.11.23 02:25 ㅣ 수정 : 2022.11.23 02:30
SK매직이 노릴 수 있는 '틈새시장' 발굴 능력 보여줘야 기존 제품 디자인 보완점 찾아낸다면 '비교우위' 인정받아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SK매직 윤요섭 대표이사 [사진=SK매직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 기자] SK매직은 1985년 창립되었으며, 가전사업과 렌탈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다. SK매직의 가전사업은 1986년 가스오븐레인지 국내 최초 생산과 1993년 국내 기술 최초 식기세척기 개발 등 과거부터 앞서 나가는 행보를 보였다.
렌탈사업은 2009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렌탈 서비스 제공 제품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주방가전, 환경가전이 포함된다. SK매직은 자사의 제품만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최근 삼성전자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렌털기업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구독경제시장을 전반적으로 공략하는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SK매직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SK매직의 성장전략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SK매직의 2022년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58억4600만원, 매출액 2607억 33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9%, 5.8% 감소한 수치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가전 판매량이 일부 감소했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차세대 IT 시스템 개발 및 구축에 따른 일시적 비용 지출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SK매직은 변화하는 소비패턴과 경제 흐름을 반영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생활구독기업으로의 전환을 택했다. 이러한 선택의 요인은 렌탈사업이 주로 자사 제품에 국한되어서 운영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렌탈사업의 범위는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생활구독기업은 가전 렌탈기업을 포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매직은 기존 운영 중이던 렌탈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한정적이던 범위를 넓힌 것이다.
서비스 영역의 확대는 SK매직의 이익을 최대로 늘릴 수 있는 현명한 전략이다. 교체주기가 타제품에 비해 긴 특성을 가진 가전제품은 소비자가 주로 선호하는 브랜드가 고착화되어 있다. 따라서 자체 브랜드를 고집하지 않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들을 구독경제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SK매직은 지난 9월 하나카드와의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밀키트 정기구독 가전 할인 서비스 ‘M스토랑, 가전할인플랜’을 출시했다. 이는 일종의 결합상품이다. 밀키트를 정기구독하면 다양한 가전제품 구매 시 큰 폭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M스토랑은 세계 각종 요리로 구성된 밀키트 정기구독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로 제공되는 간편식 레시피는 워커힐 호텔 셰프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여 특급 호텔에서만 즐기던 프리미엄 메뉴를 가정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또, 단순한 밀키트 정기구독 서비스가 아닌 하나카드를 통해 매월 약정금액 이상 M스토랑, 밀키트 정기구독 고객을 대상으로 정수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 총29개 제품을 최소 14만4000원에서 최대 38만4000원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M스토랑뿐만 아니라 SK매직은 삼성전자,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셜 렌탈 서비스는 단순 제품 구매가 아닌 프리미엄 가전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SK매직만의 차별화된 렌탈 서비스다.
SK매직에 입사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SK매직이 노릴 수 있는 틈새 시장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SK매직이 기존 운영하는 사업과 어떻게 하면 대중의 소비패턴과 연관시킬 수 있을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취업준비생은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이 될 것이다.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 41 [사진=SK매직]
■ 성장전략 2=디자인을 개선하라: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3관왕' 달성
SK매직은 제품의 기능 개선 이외에도 디자인적 요소에도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 SK매직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SK매직은 세계적 권위의 국제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22’에서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 41’로 생활·주방부문 ‘동상’을 포함해 총 3관왕을 달성했다.
미국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최하는 IDEA디자인 어워드는 올해 42주년을 맞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SK매직은 지난 2020년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를 출품하여 식기세척기로는 세계 최초로 최고상 ‘금상’을 수상했다. 그 뒤를 이어 올해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 41'을 출품하여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에 이어 동상을 수상하며 SK매직의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 41’ 외에도 ‘6인용 초슬림 식기세척기’도 본상에 이름이 올랐다. 또, 디자인 전략 부문에서는 SK매직의 디자인 아이덴티티 전략 ‘내추럴 모노크롬(Natural Monochrome)’이 본상을 수상했다.
내추럴 모노트롬 [사진=SK매직]
‘내추럴 모노크롬’은 국내에서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2 굿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 GD)’에서 디자인 아이덴티티 전략 ‘내추럴 모노크롬(Natural Monochrome)’이 동상인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굿디자인 어워드는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이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산업디자인진흥법에 따라 1985년부터 매년 시행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분야 시상식이다. 상품의 외관, 기능, 재료, 경제성 등을 종합 심사해 우수한 디자인을 인정받은 상품에 ‘굿디자인(GD)’ 마크를 부여한다.
이처럼 SK매직은 제품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으며, 국내외 시상식을 통해 인정받고 있다. 디자인 수상을 통해 가전제품이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자리잡은 현시대에 맞는 SK매직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기존 가전제품의 디자인적 요소에서 아쉬운 점을 찾고 그 점을 보완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취업준비생은 SK매직 입사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