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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2023년 정기인사 화두는 ‘혁신·변화’ 보다 ‘안정’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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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2.11.22 00:15 ㅣ 수정 : 2022.11.22 01:12

향후 1~2주 사이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LG그룹 정기 인사 앞둬
삼성전자, 이르면 12월초에 사장단과 임원 인사 단행 될 듯
이재승 사장 후임과 그룹 내 컨트롤타워 부활 관련 인사에 주목
SK그룹, '카카오 먹통 사태' 관련 SK C&C 책임자 교체 여부 관심
현대차그룹, 로보틱스·AAM·자율주행 등 미래 먹거리 인사에 눈길
아이폰14 인기에 실적호조 일궈낸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승진도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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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2주 사이 주요 기업들의 2023년 정기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연말 인사 시즌이 돌아왔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향후 1~2주 사이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2023년 정기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는 올 한해 사업 성과를 종합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을 대비하는 첫 번째 열쇠인 만큼 업계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 러-우크라 전쟁·미국發 인플레이션 등 복합위기 헤쳐나갈 인사 발탁에 눈길

 

특히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등 전 세계를 휩쓴 대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기업들이 실적 부진과 재고 증가 등 경기침체의 긴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복합 위기를 극복할 만한 인사를 발탁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사장단과 임원 인사가 각각 12월 7일과 9일에 단행된 점을 고려해 올해 역시 내달 초 비슷한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전(CE), IT·모바일(IM), 반도체(DS) 등 3개 부문장을 전원 교체하는 파격 인사행보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는 ‘김기남 부회장-김현석 사장-고동진 사장’ 등 대표이사 3인방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이들 3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삼성전자는 CE와 IM 부문을 통합한 SET 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DS부문 수장 경계현 사장의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도전과 혁신에 대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인 셈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만큼 대대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1년여밖에 되지 않은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최근 일신상 이유로 물러나는 이재승 사장 공백을 채울 후임과 화두로 떠오른 그룹 내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와 관련한 인사는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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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DB

 

■ SK그룹, 부회장단 8명 대부분 유임될 듯...경기 불확실성에 노련한 전문가 중시 분위기

 

SK그룹 역시 예년처럼 12월 초에 인사를 단행하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경영인을 주축으로 구성된 부회장단 8명 대부분이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다만 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나 얼마 전 카카오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한 SK C&C 책임자 자리는 교체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대개 12월 중순경 하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시기 혹은 조금 이른 다음달 초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는 지난해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부회장과 사장 승진을 내지 않았다. 다만 현대차는 203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하는 사상 최대 규모를 발탁했다. 특히 3명 중 1명은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은 40대 젊은 인사였으며 연구·개발(R&D) 부문 신규 임원 승진자 비율이 37%에 이른다.

 

미래 먹거리 사업 강화와 세대교체에 대한 정의선 회장 뜻이 반영된 셈이다. 지난해 새롭게 선임된 현대차 임원들의 이동 여부와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전동화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이끌어 갈 인사가 전진 배치 될 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LG그룹은 부회장단에서 일부 인사 변동이 예상된다. 

 

변동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다.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시행에 따른 매출·영업이익 동반 감소 등 LG생활건강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자로서 차 부회장 행보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와 반대로 아이폰14 시리즈 인기 등 영향으로 역대급 호실적을 달성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승진될 가능성이 크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정기 인사에서 젊은, 새로운 인사를 통한 ‘혁신’과 ‘변화’에 방점을 뒀다면 올해는 경영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험과 노하우가 검증된 인사를 주축으로 하는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내년, 혹은 내후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재무나 금융 인력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이에 따라 재무와 금융 중심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그러나 경기가 어려울 때는 노련한 전문가를 중요시하는 경향도 있고 대대적인 인사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변화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며 “이에 따라 기존 인사 대부분이 연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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