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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조선업-블록체인 기술 융합으로 새로운 영역 개척... 멈추지 않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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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2.10.27 16:38 ㅣ 수정 : 2023.04.27 18:02

STO 활용한 인도 대금 지급의 효율화 화두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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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사진=HJ중공업]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조선업과 블록체인의 기술적 융합을 추진해 새로운 조선업 영역 개척에 나선다.

 

HJ중공업은 27일 부산시가 주최하는 블록체인 행사 ‘BWB 2022’에 참가해 ‘조선업과 블록체인 기술의 협업’을 주제로 새로운 조선업 활성화 방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BWB 2022는 지난해 열린 ‘NFT Busan 2021’에 이어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다.  지난해 1만여명 이상이 이 행사에 참가했으며, 올해에도 유사한 성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J중공업에서는 유상철 부사장이 연사로 나선다. HJ중공업 경영기획부문 총괄부사장직을 맡고 있는 유 부사장은 선박금융 분야에서도 국내 최초로 선박펀드를 설립해 금융조달 업무를 수행한 바 있어 조선업과 선박금융이라는 양 분야에서 모두 경력을 쌓은 이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HJ중공업은, 2021년 수출액 291억달러(약 41조2700억원)로 국내 수출산업 중 5위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한 '국내 조선업'의 현실과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인 STO(Security Token Offering)를 활용한 선박금융의 실질적인 자금 조달 방법, 다양한 전·후방 생태계에 미치는 혁신 효과 등에 초점을 맞춰 블록체인 시대에 국내 조선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STO는 회사, 부동산, 미술품, 주식 등 전통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된 증권형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STO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선박 등에  대한 권리의 토큰화를 통해 개인이나 기관이 선박을 분할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 선박 발주는 선주의 자본과 금융권 차입을 활용해 조선사에 건조를 의뢰하는 방식이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STO 발행으로 소규모 분산투자가 가능해지면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선업은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금의 90% 이상이 인도 전 소요되지만, 인도 이후에야 선가의 60%에 해당하는 잔금을 받을 수 있어 선박 인도 전 까지 자금난을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STO를 활용한 선박금융 투자가 활성화되면 조선소는 건조대금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건조와 경쟁력 있는 수주가 가능해진다. 

 

나아가 선주의 선복량 확충은 물론 국내 조선소의 일감 증대로 연관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STO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거래소 설립이 촉진되고 관련 제도가 수립되면 해양금융특화중심지와 글로벌 블록체인 도시를 추진 중인 부산시 입장에서도 희소식이다.

 

실제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을 포함해 각종 예술작품, 주식 등 다양한 자산의 STO가 시도되고 있다. 특히, 국내 산업계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기관의 선박금융 참여가 감소되는 추세에 따라 민간이 분산투자 형태로 참여하는 선박금융 생태계 활성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선박금융의 증권형 토큰화는 소규모 분산투자로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해 해운업과 조선업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에 기반 한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과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일감 공급이 이루어진다면 국내 조선업 발전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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