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기자 입력 : 2022.07.21 05:00 ㅣ 수정 : 2022.07.21 05:00
7월 시작되면서 하반기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분양 급물살 뛰어난 일자리 접근성, 편의시설 확보 등으로 안정적 수요 확보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대우건설, 한라 등 주요 건설사들이 지방 산업단지를 인근에 둔 곳에서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를 갖춘 산업단지 인근에서 '직주근접(직장과 집이 가까운 것)' 이점을 내세운 아파트들이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7월 시작하자마자 분양 본격화
21일 업계에 따르면 7월이 되면서 하반기 청약시장에 지방 산업단지 인근 직주근접형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되고 있다.
HJ중공업은 경북 구미시 공단동 일대에서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를 분양한다. 공단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 총 756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41~84㎡(12∼25평) 42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구미 경제 근간인 구미국가산업 1~4단지와 금오테크노밸리가 가까워 직주근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와 함께 인근에는 5단지 하이테크밸리 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도 충북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원 음성 기업복합도시에서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 84~146㎡(약 25~44평) 총 644가구로 공급된다.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인근 성본산업단지로 출퇴근하기 쉽고 단지 맞은편에 중심상업용지(예정)가 있어 생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서한은 오송바이오폴리스에 ‘오송역 서한이다음 노블리스’를 선보인다.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봉산리 일원에 자리잡은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 101~182㎡(약 31~55평) 총 1113가구다.
모든 가구가 전용 85㎡(약 26평) 이상 100% 대형 아파트다. 여러 타입의 대형 타입을 갖춰 수요자 선택 폭을 넓힌 점도 주목할만 하다. 여기에 테라스 등 특화 설계를 통해 주거공간의 쾌적함을 더했다.
㈜한라 역시 충남 천안시 부성지구에 명품 브랜드 아파트 ‘천안 부성지구 한라비발디’를 공급해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지하2층~최고 25층, 9개동 총 654가구다. 모든 세대가 소비자가 선호하는 전용 84㎡(약 25평)으로 이뤄졌으며 판상형과 탑상형 장점만 강조한 복합형 구조를 지녔으며 단지가 남서향 위주로 배치됐다.
천안에는 삼성SDI와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사업장과 국가산업단지 2개, 일반산업단지 8개, 농공단지 4개 등 모두 14개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있어 일자리 접근성이 좋다.
■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각광받는 이유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족기능을 갖춘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직장과 가까운 거리에 주거지를 마련하려는 직주근접 수요층이 두터워 안정적인 수요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 교통, 일자리, 편의시설 등 주변 인프라도 개발돼 미래가치가 높다. 이에 따라 수요층은 물론 공급 측에서도 욕심내는 입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생활 태도가 확산되면서 직주근접이 중요한 아파트 흥행 키워드로 자리매김하는 점도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인기에 한 몫 하고 있다. 직장과 가까울수록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어 ‘워라밸’을 실현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산업단지는 뛰어난 일자리 접근성과 양호한 입지여건 등으로 인기를 꾸준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경북 구미, 충북 음성, 충남 천안 등 산업단지 인근 지역에서 신규 분양 예정 아파트들이 대거 등장하면 잠잠한 지방분양시장에서 큰 관심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