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의 순매수에 2,200선 회복...삼성전자·하이닉스 '약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간밤 미국 증시의 상승 영향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3원 내린 1,430.0원에 개장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1.04포인트(0.95%) 오른 2.204.7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44포인트(1.33%) 높은 2,249.15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8억원과 1182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1218억원을 사들였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86%와 2.65%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3.43%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예상을 웃돈 은행주의 실적과 기술주 위주의 저가매수, 영국 감세안 대부분 철회 발표 등이 긍정적 영향을 끼치며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실적 호조,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영국 금융시장 안정 등을 주목했다.
종목에서 테슬라와 아마존은 각각 7.01%와 6.45% 급등했고 엔비디아는 5.89% 뛰었다. 은행주 JP모건체이스는 4.20%, 웰스파고는 1.83%, 모건스탠리는 2.44%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도 각각 3.92%와 2.91% 올랐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며 "나스닥이 가장 큰 폭의 상승. 영국의 감세안 철회 가능성으로 파 운드 강세, 달러인덱스 약세와 영국채 금리 하락, 미 국채 금리 하락이 나타나며 강 세. 또한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가능성도 미 국채 금리 하락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깜짝 방문했다. 최근 공개한 차세대 메타버스 헤드셋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손을 내밀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시장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8% 내린 5만6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41% 밀린 48만9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21% 하락한 9만5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08%)와 LG화학(4.00%), 현대차(2.40%), 기아(2.18%), NAVER(2.40%), 셀트리온(2.36%), 카카오(1.76%)는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우(0.39%)와 삼성SDI(0.17%)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6포인트(1.78%) 오른 694.1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9포인트(1.52%) 높은 692.39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3억원과 2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37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69%)와 HLB(1.67%), 카카오게임즈(4.68%), 펄어비스(4.38%), 셀트리온제약(2.21%), 엘앤에프(0.05%), 에코프로(0.14%) 등 대부분이 상승세고 에코프로비엠(1.28%)와 JYP Ent.(0.35%)는 내려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국 증시 급락, 카카오 사태 등 대내외 악재로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영국의 감세정책 철회 기대감 선반영 속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오늘 국내 증시도 급격한 반등세를 보인 미 증시 효과, 영국의 감세안 철회 공식화에 따른 영국발 불안 완화 등이 호재성 재료로 작용해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