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카카오그룹株·SK 일제히 급락…에스비비테크 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0.17 10:20 ㅣ 수정 : 2022.10.17 10:20

LG생활건강, 중국발 수요 부진에 약세
하이브, BTS 군면제 논의 지연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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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카카오그룹株, 서비스 '먹통' 사건에 일제히↓

 

최근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영향을 받아 장 초반 카카오(035720)와 그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3700원(7.20%) 급락한 4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카카오페이(7.20%)와 카카오뱅크(7.14%), 카카오게임즈(5.36%)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는 장중 각각 4만6500원과 3만2450원, 1만59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일제히 갈아치웠다.

 

지난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요 서비스들이 일제히 멈춰버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날까지도 카카오톡 내 이모티콘 검색이나 다음·카카오 메일 등 일부 서비스는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측은 서비스 완전 복구 시점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SK, 판교 데이터센터 보상 논란에 급락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에 피해 보상 논란이 뒤따르며 SK(034730)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8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SK는 전장 대비 1만1000원(5.34%) 급락한 1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SK C&C는 지난 2015년 SK와 합병한 뒤 현재 지주사인 SK 내 사업부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카카오와 네이버 등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며 이용자 피해 보상 절차 및 범위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성하 SK C&C 사장은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장시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난 15일 공식으로 사과했다.

 

박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며 "향후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에스비비테크,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 근접

 

로봇 부품 전문기업 에스비비테크(389500)가 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8분 기준 에스비비테크는 시초가(2만3900원) 대비 7150원(29.92%) 올라 상한가인 3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1만2400원보다 92.7% 높은 2만3900원에 형성되면서 주가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급등했다.

 

에스비비테크는 로봇용 정밀감속기 전문 제조업체로,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하모닉 감속기'를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스비비테크가 현재 진행 중인 감속기 테스트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테스트가 차질 없이 완료된다면, 내년은 에스비비테크의 흑자전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LG생활건강, 중국발 수요 부진에 약세

 

LG생활건강(051900)이 중국 현지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에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8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7000원(1.22%) 떨어진 56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중국 정부의 간헐적 봉쇄와 비수기 영향, 온라인 플랫폼 환경의 각종 규제 등의 영향을 받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와 41% 감소할 전망"이라며 "화장품 부문의 대중국 수요 부진이 주요한 가운데, 생활용품·음료 부문의 원·부자재 부담 가중으로 낮아진 이익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소비는 지난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부진했다"며 "지난 8월 누적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는 전년도 수준이며, 월평균 규모는 상화 봉쇄가 있었던 지난 5월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 하이브, BTS 군면제 논의 지연에 하락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352820)의 주가가 소속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입대 관련 논의 지연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8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하이브는 전장보다 3500원(2.97%) 내린 1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7% 넘게 떨어진 10만95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1만원으로 약 19% 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BTS의 군입대 이슈가 계속 지연되면서 주가가 지속 하락하고 있다"며 "관련 이슈가 오는 12월에 마무리된다면 저점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BTS 멤버별 군입대에 따른 완전체 활동 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병역 이슈는 당초 예상한 4~5월에서 계속 밀려 BTS 멤버 진의 입대 전인 12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군 면제 혹은 2024년 하반기~2025년 상반기 내 완전체 활동이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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