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기관 ‘팔자’ 속 2,160선까지 후퇴…코스닥은 연저점 경신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3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반등한 지 하루 만에 떨어지며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160까지 추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9.60포인트(1.80%) 내린 2,162.8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4.18포인트(0.19%) 낮은 2,198.29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30억원과 80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299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장보다 600원(1.08%) 떨어진 5만52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0.96%)와 삼성생명(0.46%), POSCO홀딩스(0.42%), KB금융(0.34%), 셀트리온(0.3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5.12%)와 SK이노베이션(3.81%), LG화학(2.71%), 삼성SDI(2.30%), 현대차(2.0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0.08포인트(2.99%) 떨어진 651.59에 마감하며 52주 신저점을 경신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650선을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 6일(658.40)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4억원과 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5.23%)과 성일하이텍(4.26%), 에코프로(0.98%), 엘앤에프(0.62%) 등이 올랐다.
반면 펄어비스(10.33%)와 카카오게임즈(5.80%), 알테오젠(4.04%), 에스티팜(3.75%), JYP Ent.(3.36%) 등은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는 새벽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대되며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했다”며 “특히 코스닥은 장중 3% 넘게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옵션만기일에 따른 외국인의 선물 시장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지수는 추가적으로 내렸다”며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예상 분석과 주요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 등에 힘입어 보험 및 은행주들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4원 뛴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