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금통위 빅스텝’ 환율 1430원대...‘인수 호재’ 롯데케미칼 급등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0.12 10:38 ㅣ 수정 : 2022.10.12 10:38

인바이오젠, 지분 구조 부각·검찰 조사 속 급락
넷마블,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 전망에 하락세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확정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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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금통위, 사상 두 번째 빅스텝 단행…'2회 연속'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2일 사상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기존 2.5%에서 0.5%포인트 올린 3.0%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 7명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지난 8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금통위가 진행된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8월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시장에서는 내달 열릴 예정인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도 빅스텝이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이 연이어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과 미국 간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논리는 내부 요인인 물가와 외부 요인인 한·미 금리 차 유지, 환율 가치 방어 등"이라며 "세 가지 요인 모두 이달에 이어 내달에도 연속 빅스텝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연말 기준금리는 3.25%가 아닌 3.50%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이듬해 상반기 물가 둔화세가 더디게 된다면 국내 금리 상단은 4.00%까지도 열어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 원·달러 환율, 금통위 빅스텝 속 1430원 초반서 등락

 

한은 금통위가 빅스텝을 결정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전장 대비 1달러당 3.20원 내린 1432.3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1달러당 5.2원 내린 1430원에서 출발해 1430원 초반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22.8원 급등한 143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빅스텝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더 뛸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3% 수준인데, 만약 미국이 자이언트스텝을 추가로 단행해 기준금리 상단을 4%까지 올린다면 한·미 금리격차가 1%포인트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 인바이오젠, 지분 구조 부각·검찰 조사 속 연일 급락

 

신발 제조 및 키오스크 유통 기업 인바이오젠(101140)의 주가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인바이오젠은 전 거래일보다 132원(14.92%) 급락한 753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일 29.76% 떨어지며 하한가에 마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 급락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및 대주주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등과의 복잡한 지분 관계가 부각된 데다가, 최대주주 및 경영진의 횡령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 언론 매체는 관계사들의 지분 관계를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배우 박민영씨와 교제 중인 강모씨는 '이니셜 1호·2호 투자조합→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홀딩스'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 속 빗썸의 실 소유주라고 보도됐다.

 

지난 7일에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가 인바이오젠과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인바이오젠 관계사인 비덴트(1.21%), 버킷스튜디오(1.32%) 등도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넷마블,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 전망에 하락세

 

넷마블(251270)이 지난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8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넷마블은 전장 대비 3750원(7.70%) 떨어진 4만49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넷마블에 대해 3분기도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원으로 25% 하향 조정했다. 또 넷마블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적자를 각각 6866억원과 176억원으로 추산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게임들의 기여에도 전반적인 하향 안정화로 인해 전 분기 대비 4% 내외의 제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비용도 지급 수수료와 인건비 등 주요 비용들을 중심으로 1%가량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손익은 전 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되지만, 적자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확정에 급등

 

롯데케미칼(011170)이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8분 기준 롯데케미칼은 전일보다 9000원(5.88%) 오른 1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롯데케미칼은 2조7000억원 규모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주체는 롯데케미칼의 100% 자회사인 롯데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다.

 

이번 인수는 2023년 2월 마감될 예정이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최대주주인 허재명 의장이 보유한 지분 53.5%를 취득하고, 허 의장 외 2인이 보유한 아이엠지테크놀로지 신주인수권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수 가격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주가는 인수 프리미엄을 반영해 하락했었다"며 "향후 롯데케미칼의 전지 사업 부문 성장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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