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매각 속 대규모 유증 우려' 대우조선해양 급락·'물적분할 검토 중단' DB하이텍 상승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9.27 10:48 ㅣ 수정 : 2022.09.27 10:48

HMM, 대우조선 매각에 민영화 가속 기대 상승
지니틱스, 에이비프로바이오 피인수에 상한가
미래나노텍, 리튬 가격 사상 '최고' 소식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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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대우조선해양, 매각에도 유증 희석 우려에 급락

 

한화그룹에 인수되기로 결정된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2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4050원(-16.23%) 급락한 2만900원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26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KDB산업은행은 한화그룹과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2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전일 대우조선해양은 주가가 13.41% 폭등한 반면, 한화는 5.29%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유상증자 규모가 커 대우조선해양 기존 주주에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규모가 상당한 만큼, 주가 희석 우려는 기존 주주에게 다소 불편한 이슈로 다가올 수 있다”며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이후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28.2%를 여전히 보유한다는 점에서 공적자금 회수에 대응하는 오버행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 DB하이텍, 물적분할 검토 중단 소식에 상승세

 

반도체 제조기업 DB하이텍(000990)이 물적분할 검토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2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DB하이텍은 전장 대비 2400원(6.32%) 상승한 4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DB하이텍은 전일 장 마감 후 "사업부 분야별 전문성 강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설계 사업의 분사를 포함해 다양한 전략 방안을 고려했으나, 현재 진행 중인 분사 작업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DB하이텍은 브랜드사업부 분사를 검토했지만 일부 주주들이 물적분할을 저지하기 위한 공동행동에 돌입하는 등 반대에 부딪혔다. 정부가 물적분할시 모회사 주주들에게 신설 분할회사 지분을 일정량 이상 나눠줘야 한다는 제도 개선에 나선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HMM, 대우조선 매각 속 민영화 가속 기대감에 상승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자 HMM(011200) 등에 대한 매각 작업이 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며 HMM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2분 현재 HMM은 전일보다 1650원(9.09%) 급등한 1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이 21년 만에 재추진되자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HMM 민영화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은 현재 HMM에 대해 약 2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약 20%의 지분을 확보해 총 40%가량의 지분을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당초 HMM 민영화를 당장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HMM이 계속 흑자가 나는 상황에서 시장에 맡겨야 하는 산업을 정부가 계속 가져갈 수는 없다고 본다”고 언급해 조기 매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 지니틱스, 에이비프로바이오 피인수에 상한가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 지니틱스(303030)의 주가가 에이비프로바이오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날 오전 10시 42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지니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620원(29.95%) 올라 상한가인 2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니틱스의 지분 30.91%(1104만9646주)를 370억원 규모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입가는 3348원이며, 오는 11월 7일까지 잔금을 납부하고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미래나노텍, 리튬 가격 사상 '최고' 소식에 상승

 

LCD 광학필름 전문기업 미래나노텍(095500)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2분 현재 미래나노텍은 전장보다 1100원(8.09%) 오른 1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미래나노텍은 올해 초 미래첨단소재를 계열사로 편입해 2024년까지 달성2차산업단지 부지에 수산화리튬 제조공장을 짓기로 했는데, 최근 리튬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1㎏(킬로그램)당 485.5위안(약 9만7285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약 3배 폭등한 수준이다.

 

미래첨단소재는 수산화리툼 제조공장 건설에 따라 향후 연간 약 4만톤(t) 규모의 수산화리튬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생산공장은 내달 착공해 이듬해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로, 배터리에서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전기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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