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돌입', 영풍·'美 GM 리시온 투자', 아이에스동서…일제히 상승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9.23 10:49 ㅣ 수정 : 2022.09.23 10:49

국내 제품 공급 우려에 중소형 철강株 일제히↑
게임株, 글로벌 금리 인상 속 52주 신저가 경신
가온칩스, 삼성전자 英ARM 인수설에 연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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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영풍, 2차전지 재활용 사업 본격 추진에 강세

 

비철금속 전문기업 영풍(000670)이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전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2분 현재 영풍은 전 거래일보다 3만7000원(5.19%) 상승한 7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은 지난 22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배터리·전기차 컨퍼런스 'KABC 2022

에서 '건식용융 재활용 기반 리튬배터리 리사이클 플랫폼'을 주제로 2차전지 재활용 기술·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영풍은 최근 경북 김천시에 건식 리사이클 방식에 최적화된 원료 리튬배터리 플레이크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리튬배터리 플레이크를 석포제련소의 파일럿 공장에 투입해 내달부터는 리튬 등 주요전략소재를 시범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영풍은 파일럿 공장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연간 사용 후 배터리 2만톤(전기차 8만대분)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1차 상용화 시범공장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서 2030년 리튬 및 코발트, 니켈 등 연 70만톤(t) 규모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해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 아이에스동서, 美 GM의 리시온 투자에 상승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리시온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건축자재 기업 아이에스동서(010780)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2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아이에스동서는 전장 대비 1450원(4.46%) 오른 3만3950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GM의 투자 계열사인 GM벤처스는 리시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리시온은 폐배터리에서 고순도의 배터리 원료를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1월 리시온에 투자해 지분 5% 이상을 매입한 바 있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투자를 통해 국내에서 리시온 기술을 독점 사용할 권리를 얻었으며, 지난 7월에는 KB캐피탈에서 200억원 규모의 녹색대출을 받아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GM은 재활용을 통해 얻은 원재료로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로 보내 배터리 생산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국내 제품 공급 우려에 중소형 철강株 일제히↑

 

철강 공급 차질 우려에 중소형 철강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2분 현재 문배철강(008420)은 전일보다 1125원(29.96%) 올라 상한가인 4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부국철강(21.14%)과 하이스틸(13.83%), NI스틸(10.69%), 한일철강(8.32%)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코스닥시장의 경남스틸(24.11%)과 금강철강(19.00%), 대동스틸(9.77%), 삼현철강(8.97%) 등도 나란히 급등세다.

 

이들은 초강력 태풍 '힌남노'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아직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안 공급처인 현대제철의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주가가 급등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노조는 전일 열린 16차 교섭에서 사측이 불참했다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포스코 수해 이후 국내 철공제품의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복구 기간의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안정적 재고 확보 시도에 따라 국내 철강 가격이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 게임株, 글로벌 금리 인상 속 52주 신저가 경신

 

엔씨소프트(036570)와 크래프톤(259960), 넷마블(251270) 등 게임주들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10시 42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만7500원(-5.04%) 하락한 32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중 32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크래프톤(-3.46%)과  넷마블(-1.60%)도 하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장중 최저 크래프톤은 20만8000원, 넷마블은 5만4400원까지 내리며 각각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게임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달 FOMC를 통해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게임주와 같은 성장주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미래 화폐 가치 할인율 상승 부담이 커지는 만큼, 일반적으로 가파른 금리인상 국면에 취약하다.

 

■ 가온칩스, 삼성전자 英 ARM 인수설에 연일 급등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 가온칩스(399720)가 삼성전자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인수전 참여 소식에 연일 강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2분 기준 가온칩스는 전일보다 6250원(23.32%) 급등한 3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일에도 16.02% 급등해 마감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내달 중으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ARM사의 지분 중 약 7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삼성이 인수하는 방안이 논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AP의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 등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쓰는 AP의 90% 이상을 설계하고 있다.

 

한편, 가온칩스는 현재 삼성전자와 ARM을 동시에 고객사로 두고 있어 수혜 기대감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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