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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전자에 '무선청소기 왕좌' 빼앗긴 다이슨, '10% 점유율'로 반전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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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2.09.25 05:00 ㅣ 수정 : 2022.09.25 12:29

다이슨, 무선청소기 신제품 ‘Gen5 디텍트’ 국내 출시
하이퍼디미엄 모터 탑재로 강력한 흡입력 제공
무선청소기 독점하던 다이슨, 삼성·LG에 밀려
시장점유율 LG전자·삼성전자 우위·다이슨 10%
매년 성장하는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3社 경쟁 치열
다이슨, 국내 시장 공략 과거에 비해 쉽지 않은 상황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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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최근 262AW의 강력한 흡입력을 제공하는 무선 청소기 ‘다이슨 Gen5 디텍트’를 국내에 출시했다. [사진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가정 내 무선청소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무선청소기 시장도 해마다 꾸준히 커지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무선청소기는 취약점으로 꼽혔던 흡입력, 배터리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그 출발점에는  ‘다이슨(Dyson)’이 있다.  ‘무선청소기계 애플’, ‘원조 무선청소기 대가’ 등 수식어가 따라 붙는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은 초창기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체제를 달렸다. 무선청소기 가격이 80만~120만원에 이를 만큼 비싸지만 불티나게 팔리며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의 포문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던가.  영원히 피는 꽃은 없다. 국내 대표 가전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이슨과 견줄만한 무선청소기를 잇따라 선보였고 다이슨은 결국 무선청소기 시장 1위를 LG전자에 내준 데 이어 다소 출발이 늦었던 삼성전자에게 2위까지 내주는 치욕을 맛봤다. 

 

현재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점유율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다투는 가운데 다이슨 10%대로 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에 밀려 자존심이 구길대로 구긴 다이슨이 최근 신제품을 내놔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다이슨은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헤파(HEPA) 무선청소기’라고 자부할 만큼 강력한 신제품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따라 업계는 다이슨이 빼앗긴 왕위를 되찾을 수 있을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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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최근 262AW의 강력한 흡입력을 제공하는 무선 청소기 ‘다이슨 Gen5 디텍트’를 국내에 출시했다. [사진 = 다이슨]

 

■ 다이슨, 국내에 '최강 헤파 무선 청소기' 선보여

 

다이슨은 지난 21일 262AW의 강력한 흡입력을 제공하는 무선 청소기 ‘다이슨 Gen5 디텍트™(Dyson Gen5 Detect™, 이하 Gen5 디렉트)’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새로운 5세대 하이퍼디미엄(Hyperdymium) 모터가 탑재돼 262AW의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또한 제품 전체에 헤파 필터레이션 기술을 탑재해 가정 내 바이러스는 물론 0.1마이크론만큼 작은 입자를 99.99%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4개 싸이클론이 공기 흐름을 이용해 먼지 입자를 분리해 흡입력을 손질하지 않고도 매번 청소 할 때마다 고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새로운 플러피 옵틱™(Fluffy Optic™) 클리너 헤드가 들어가 기존 다이슨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와 비교해 보이지 않는 먼지를 2배 더 잘 보일 수 있을 만큼 밝은 빛으로 넓은 범위를 비춘다.

 

이 밖에 새롭게 설계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바닥 표면 상태를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피조센서는 음향 센싱 기술을 이용해 먼지 입자 크기를 측정·분류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실시간으로 제거되는 먼지량을 LCD 화면에 막대 그래프 형태로 표시해 청소를 계속하거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시점을 알려준다. 

 

다이슨 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Gen5 디렉트의 하이퍼디미엄 모터는 다이슨이 제시하는 차세대 청소 방식”이라며 “제품 전체에 적용된 헤파 필터레이션 기술과 선구적인 새로운 모터 기술의 조합, 먼지를 보여주고 입자 크기와 양을 측정하는 기술을 통해 다이슨 청소기 제품 가운데 가장 위생적인 청소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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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다이슨 ‘Gen5 디렉트’, LG전자 ‘LG 코드제로 A9S’,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사진 = 각 제조사/뉴스투데이 편집]

 

■ 3위로 내몰린 다이슨, 삼성·LG전자 '높은 벽' 넘기 쉽지 않을 듯 

 

무선청소기 인기가 절정으로 치달은 2016∼2017년만해도 다이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빅2’ 가전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파워건(삼성전자), 코드제로(LG전자)를 출시하며 다이슨 아성을 무너뜨렸다. 한국인 생활습관을 반영한 물걸레 기능 등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더불어 편리한 사후서비스(A/S)를 갖춘 국내 제품에 밀려 다이슨 인기는 곤두박질 쳤다. 

 

이에 따라 다이슨은 그동안 고수해온 고가 전략을 포기하고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제품을 선보이거나 AS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쳤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규모는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 추이는 △2018년 100만대 △2019년 140만대 △2020년 180만대로 집계됐다. 최근 수요 증가세를 감안하면 연간 200만대 이상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에 따라 한국은 다이슨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알토란 시장이다. 

 

이에 따라 Gen5 디렉트가 지난 6월 출시된 ‘LG 코드제로 A9S’,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 ‘제트’와의 경쟁에서 한국 소비자 민심을 되찾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슨이 한때 독점하던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이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가세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며 "‘강력한 흡입력’ 전략이 국내 시장에 통한다면 다이슨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무선청소기 시장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9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최근 가전업계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 다이슨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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